[노트펫] 아파트에 혼자 남겨진 개가 심각하게 마른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전 주인이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고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뉴욕 북부 커클랜드(Kirkland)의 한 아파트에선 지난 5월 16일 홀로 남겨진 수컷 핏불 믹스견 '레트(Rhett)'가 발견됐다.
당시 레트는 오랫동안 굶었는지 극도로 야위었으며 탈수 상태였다. 스스로 걸을 수 없을 만큼 쇠약했다는 레트.

앞서 레트의 전 주인은 녀석을 아파트에 남겨둔 채 이사를 가버렸단다. 문이 잠긴 집 안에 버려진 레트는 음식을 찾으러 나갈 수도 없었다.
제대로 먹이를 공급받지 못한 레트는 갈비뼈와 척추가 튀어나올 정도로 말라갔다. 전신의 털에는 벼룩까지 들끓었다. 벼룩들은 레트의 피를 빨아먹었으며, 레트는 빈혈에 시달려야 했다.
동물 보호 단체 'Kindred Spirits Greyhound Adoption' 측이 기부 펀딩 사이트 'Gofundme'를 통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레트가 얼마나 야위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겨우 구조된 레트는 병원으로 보내졌으나 생명이 위태로웠다. 결국 녀석은 다른 동물병원(Upstate Veterinary Specialties)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다.
단체 측은 "저희는 레트를 내버려 둘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단체는 위탁 보호 기반의 소규모 단체입니다. 이번 치료비로 6,000달러(한화 약 825만 원)를 쓰느라 저희의 운영 자금은 거의 고갈됐습니다"라며 기부를 호소했다.
해당 펀딩 페이지에는 2일 기준, 12,283달러(약 1,687만 원)가 모였다. 목표액인 6,000달러를 초과 달성한 것. 많은 사람이 레트를 응원하며 힘을 보탠 결과였다.
치료를 받은 레트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단체 측은 "레트는 오늘 아무 도움 없이 앉은 자세로 일어섰습니다. 바라건대, 이 호전세가 지속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레트의 전 주인인 린지 밀란(Lindsay Meelan·36) 씨는 중범죄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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