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갑작스레 생이별한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들을 위해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았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뉴저지주 비넬랜드의 브루스터 주류 매장 앞에선 최근 한 오리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어미 오리와 함께 있던 새끼 오리들은 빗물 배수관 아래로 떨어졌다고. 배수관 덮개엔 구멍이 뚫려있어 새끼들은 이곳을 무사히 지나가지 못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내려치듯 어미 오리는 순식간에 새끼들을 잃어버린 채 배수관 덮개 위를 서성였다는데.
새끼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기에 불안한 모습으로 배수관 주변을 배회한 어미 오리. 이에 경찰들이 어미와 새끼들이 재회할 수 있게끔 위험과 더러움을 무릅썼다.
당국이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영상은 배수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경찰들을 보여준다. 이들은 8피트(약 2.43m) 아래 있는 새끼 오리들을 차례차례 밖으로 꺼내줬다고.
대부분의 새끼 오리들은 어미 오리와 무사히 재회했으나 나머지 1마리는 날쌔고 저항이 심해 경찰의 손에 잡히지 않아 별도의 장비가 필요했단다.
경찰이 마지막 새끼 오리를 포획하고자 진땀을 흘리는 동안, 나머지 새끼 오리들은 어미 오리와 함께 근처에 있는 호수로 떠났다.
다행히도 경찰들은 끈질기게 잡히지 않았던 새끼 오리까지 완전히 구조했다. 이들은 호수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오리 가족을 찾아낸 뒤 녀석을 어미 오리의 곁으로 보내줬다.
작지만 소중한 생명을 끝까지 끌어안은 경찰들. 이들의 노고 덕분에 어미 오리와 새끼 오리들은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
앞서 미국 메릴랜드주에선 현지인들이 배수구에 빠진 새끼 오리들을 구해주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반려동물매체 펫헬프풀에 의하면, 이 현지인들은 직접 배수구 뚜껑을 열고 오리들을 구조해 어미 오리와 새끼 오리들의 상봉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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