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한 야생곰이 주택 천장을 뚫고 아래로 떨어지는 등 큰 소동을 일으켰다고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ABC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한 주택에는 이달 21일 야생 검은 곰(Black bear)이 침입해 재산 피해를 끼쳤다.
황당하게도 녀석은 주택 일부를 파손하고 부엌 가스레인지 위에 앉아있었단다.
이 곰은 모험심이 매우 강한 곰이었던 것 같다. 당국이 지난 2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게시물에 의하면, 녀석은 집 밖에 놓여 있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집 위로 올라간 곰은 다락방으로 통하는 틈으로 들어간 뒤, 천장을 뚫고 아래층으로 떨어졌단다. 아마 곰의 무게를 버티지 못한 다락방 바닥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곰은 부엌에서 발견됐다. 녀석은 가스레인지 위에 앉아있었다고. 다락방 쪽 천창은 처참한 모습으로 뻥 뚫려있는 상황. 집주인 입장에선 혈압이 상승하거나 뒷목을 잡았을 풍경이다.
해당 주택으로 출동한 당국 직원들은 열려 있는 문을 통해 곰을 밖으로 내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곰은 자연으로 돌아갔지만, 집주인은 속이 제법 쓰렸을 듯하다.
당국의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곰은 따뜻한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어", "약간의 간식을 원했을 뿐이야", "내가 우리 집에서 곰을 봤다면 심장마비가 왔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많은 야생곰이 서식하고 있는 미국에선 곰이 산 아래로 내려가 종종 인간에게 피해를 준다.
지난해 7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의 에메랄드베이 주립공원 주차장에 들어온 야생곰은 트럭에 놓여 있던 아이스박스를 훔쳐 숲으로 달아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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