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토지수용으로 사람들이 떠나간 곳의 녹슨 철창에 갇힌 채 방치된 강아지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이곳은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장소로, 공익사업을 위해 국가나 지자체가 토지 소유권을 강제로 취득하는 '토지수용'이 실시된 곳이다.
토지수용으로 사람들이 나가면서 이곳은 폐허가 됐다. 그런데 홀로 철창에 갇힌 채 목줄에 묶여 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녹슨 철창 안에 먹을 것이라고는 냄비 속 곰팡이가 핀 정체불명의 음식물뿐이었다. A씨는 "한 달 전쯤 우연히 보게 됐고, 아직까지 주인을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좁은 철창 안은 냄비들과 배설물 때문에 강아지가 제대로 몸을 뉠 곳도 없는 상태다. 그동안 제대로 된 밥과 물을 먹지 못해 예민해진 듯 강아지는 처음 본 A씨를 보고 사납게 짖어댔다.

하지만 A씨가 찾아와 깨끗한 물과 밥을 챙겨주며 하루하루가 지나자, 강아지의 반응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A씨를 보면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부리더니 가지 말아 달라는 듯 매달리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A씨에 따르면 주인이 일주일에 한 번은 이곳에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 사료를 담아준 흔적이 보이지만, 그마저도 비가 오면 물에 젖어 둥둥 뜬 채 방치되는 지경이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다가와 더워진 날씨와 비위생적인 환경도 시급한 문제다.

A씨는 "방치견들은 동물학대의 사각지대에 있다. 개농장에 있는 아이들보다 더 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동물보호법이 강화되어 동물들이 열악한 상황에 놓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아지의 나이는 1살 전후로 추정되는 암컷 백구로 몸무게는 18kg 추정이다. A씨는 "임보처나 입양처가 있으면 구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강아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이나 구조 및 도움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benbenben0815)을 통해 가능하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