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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심장병 종류와 단계 알아보기

 

[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양이 심장병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사진
사진=폴동물병원 공식 블로그 화면 갈무리(이하)

 

고양이의 심장병은 강아지와 다르게 증상이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심각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건강해 보이더라도 미리 검사하고 관찰해 주시는 것이 필요한데요. 고양이에는 어떤 종류의 심장병이 있고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심장병의 경우 어떤 단계가 있는지... 오늘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고양이 심장병의 종류


고양이 심장병은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강아지와는 발생 빈도가 전혀 다릅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심장병부터 설명해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고양이 HCM(심근비대증)
-고양이 심장병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질병이며 실제로 가장 많이 진단됩니다.​

-특징
좌심실 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집니다. 심장의 이완이 어려워지고 혈류가 제한됩니다.

-증상
병이 진행되기 전 초기에는 무증상입니다. 진행 시 호흡곤란, 흉수, 기력저하, 후지 마비(ATE, 혈전색전증)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진을 내릴 수 있습니다. 보조적으로 proBNP(심장병 키트) 검사, x-ray 검사, 혈압검사 등이 진행됩니다.

 

•제한성 심근 병증(Restrictive Cardiomyopathy, RCM)
-두 번째로 흔한 심장병이지만 HCM에 비해 빈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특징
심장 근육이 경직되고 이완이 제한됩니다. 심실 내 섬유화가 주요 원인입니다. 나이 든 고양이에서 발생합니다.

-증상
초기에는 무증상. 진행된다면 호흡곤란, 흉수 등 HCM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진단
심장 초음파 검사상 이완기 기능 장애를 확인하게 됩니다.

 

​•기타 희박한 심장병
-확장성 심근 병증(DCM, Dilated cardiomyopathy)
심장근육이 얇아지고 심장이 확장되는 질환입니다. 증상은 식욕부진, 호흡곤란, 식욕 저하 등 다른 심장병과 유사합니다.

 

-부정맥 유발성 우심실 심근 병증(ARVC, arrhythomogenic right ventricular cardiomyopathy)
우심실에 지방 또는 섬유조직이 축적되어 부정맥을 유발하는 질환. 젊은 고양이에서 발병합니다. 실신, 급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내막염
-심내막 섬유증
-선천성 심장병(VSD, PDA, AS 등)

 

▲고양이 심장병의 단계
고양이의 심장병은 모두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A, B1, B2, C, D 단계로 구분하게 되는데요. ACVIM(미국 수의 내과학회) 가이드라인을 따라 진단하게 됩니다.​

 

 

A 단계
•특징
심장병 발병 위험이 높은 상태이지만 아직 심장 구조나 기능에 이상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특정 품종이 고위험군으로 간주됩니다.

 

•호발 품종
-메인 쿤(Maine Coon): HCM(심근비대증) 발병률이 매우 높은 종입니다. 전체 메인 쿤의 약 30%가 관련 유전자(MYBPC3)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2~4세부터 시작되며 나이가 들수록 증가합니다.

 

-랙돌(Ragdoll): 랙돌 종 또한 관련 유전자를 보유하여 발병률이 높습니다.

-브리티시 숏헤어(British shorthair): 발병률이 비교적 높은 편

-아메리칸 숏헤어(American Shorthair): 발병률은 중간 이상이며 다른 고양이에 비해 약간 높은 편입니다.

-샴(Siamese): HCM보다는 RCM에 취약합니다.

-벵갈(Bengal)
-페르시안(Persian)
-노르웨이 숲(Norwegian Forest Cat)
-스코티시 폴드(Scottish Fold)
-Domestic Short hair

 

•호발 품종은 수의사 상담 후 6개월 간격 심장 체크(종에 따라 다름)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심장 초음파보다는 proBNP 키트 검사를 통해 발병 유무를 먼저 체크합니다.

 

 

B 단계
무증상기(Asymphtomatic)이며 B1, B2로 나뉠 수 있습니다.​

•B1 단계
심장병은 있지만 경미한 변화만 있고 증상이 없는 단계. 6개월 간격 모니터링(심장초음파 검사)만 필요하거나 소량의 약물만 처방하는 단계입니다.​

 

•B2 단계
B1 단계에 비해 심장의 구조적 이상이 더 명확해진 단계. 증상이 아직 없지만 발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단계를 말합니다. 약물치료(ACE 억제제, 베타 차단제, 혈전 예방 약물 등)가 필요합니다. 상태에 따라 2~3개월 간격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진단: 심장초음파 검사, x-ray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C 단계
증상 발현기(Symptomatic)
•특징
심장병으로 인한 증상이 처음 나타나는 단계입니다. 호흡곤란, 기침, 기력 저하 등 폐수종, 흉수가 발생 가능합니다. 후지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x-ray(엑스레이), 심장초음파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파악합니다.

 

•관리
이뇨제, 혈압조절 약물, 혈전 예방 약물 등이 필요합니다. 필요시 산소 치료, 흉수 제거 등 응급처치가 진행됩니다.

 

D 단계
말기 심부전(End-Stage)

•특징
중증 증상이 지속되며 기존 치료로 증상 조절이 어려운 단계를 말합니다. 반복적인 폐수종, 흉수, 혈전이 발생하고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된 상태를 말합니다.

 

•관리
고용량 이뇨제, 강심제 등 강한 약물이 필요합니다. 삶의 질 유지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예후가 매우 안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은 심장병의 종류와 단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고양이 심장병은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큰 문제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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