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엄마 곰에게 버림받은 아기곰을 사람들이 키우고 있다고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New York Post'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국유림 'Los Padres National Forest'에선 지난 4월 12일 생후 2개월 생인 수컷 아기곰이 발견됐다.
이 아기곰은 어미 곰한테 버림받은 상태였다는데. 어미 곰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녀석은 영양실조에 걸려 매우 허약했다.
다행히 동물 보호 단체 'San Diego Humane Society'가 운영하는 라모나 야생동물 센터(Ramona Wildlife Center)가 아기곰의 양육을 맡았다.
엄마한테 버림받은 충격이 컸던 걸까. 아기곰은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가뜩이나 건강이 좋지 않았던 아기곰의 생명은 위태로웠다고.
하지만 센터 직원들의 꾸준한 돌봄은 아기곰을 변화시켰다. 24시간 동안 수유를 하고 전문적인 케어를 한 결과, 음식을 먹지 못하던 아기곰은 이제 잘 먹고 살도 붙었다.
센터 측은 지난 15일 공식 페이스북에 "저희의 목표는 아기곰을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아기곰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아기곰을 맡은 사람들은 독특한 육아 방법으로 녀석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곰으로 분장하거나 나뭇잎이 달린 두건을 쓴 상태로 아기곰과 대면한다는데. 아기곰의 야생성을 보존하려면, 녀석이 인간한테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걸 막아야 하기 때문.
센터에 의하면, 아기곰은 최대 1년간 이곳에서 보살핌을 받을 예정이다. 일부 사람들은 아기곰이 너무 귀여워서 거리를 두는 게 힘들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곰의 귀여움을 참을 수가 없어요. 이걸 직원들은 어떻게 견디나요", "논리적으론 이해가 되는데 내 뇌는 그냥 너무 귀엽다고 반응하네"라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 "나도 곰으로 분장하면 놀러 갈 수 있을까", "저, 아기곰 위탁할 수 있어요", "곰 탈을 쓰고 아기곰이랑 놀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어" 등 귀여운 아기곰에게 매료된 네티즌의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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