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종합

개발지역 폐주유소 방치견으로부터 시작된 떠돌이 개들의 안타까운 사연

개발지역 폐주유소 방치견으로부터 시작된 떠돌이 개들의 안타까운 사연
사진=instagram/@help_hyunmi (이하)

 

[노트펫] 경기도의 한 개발 지역 폐주유소 인근에 방치된 떠돌이 개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 줄 가족이 필요하다.

 

제보자 A씨가 이 강아지들의 사연을 알게 된 것은 작년 겨울이었다. 당시 제보자는 반려견과 산책 중 동네 전원주택 앞에 엎드려 있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그 뒤에도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제보자는 동네를 수소문해 강아지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 강아지의 이름은 '현미'였는데, 현미의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한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발지역 폐주유소 방치견으로부터 시작된 떠돌이 개들의 안타까운 사연

 

제보자가 동네 사람들에게 들은 바로는, 원래 주유소가 있던 자리에 '구월이'라는 개가 살고 있었다. 구월이는 보호자가 있었지만, 어느 날 세상을 떠나고 구월이만 혼자 주유소에 남게 됐다.

 

길에 방치되던 구월이는 어디선가 나타난 '장군이'라는 강아지를 만났고, 임신해 새끼들을 낳았다. 다행히 구월이는 입양처가 생겨 구조 후 중성화 수술을 받았는데, 두고 온 새끼들이 걱정됐는지 병원에서 탈출했고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제보자는 본지와 연락에서 "동네 분들이 구월이에 대해 너무 마음 아파하고 계셨다"며 "지금도 구월이의 입양자님이 유골함을 가지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지역 폐주유소 방치견으로부터 시작된 떠돌이 개들의 안타까운 사연

 

동네 사람들은 구월이가 남기고 간 가족들이라도 도와주기로 했다. 다행히 자견들은 하나둘 입양에 성공했는데, 아직 입양되지 못한 강아지가 바로 현미였던 것이다.

 

지금은 장군이와 현미, (현미와 동배인) '달이'와 유기견 '이쁜이'까지 총 네 마리가 폐주유소의 비닐하우스에서 지내고 있다. 그런데 근방의 밭에서 또 새끼 강아지 여섯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개발지역 폐주유소 방치견으로부터 시작된 떠돌이 개들의 안타까운 사연

 

한 마리는 1년 미만의 강아지로 부모가 누군지는 모르는 상황. 나머지 다섯 마리는 비닐하우스 가족 중 하나가 부견인 것으로 추측된다. 아마 부견은 달라도 같은 어미에게서 태어난 여섯 강아지가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금 강아지들이 지내는 곳은 개발 지역으로 포크레인과 대형 트럭들이 수시로 다니고 있다. 강아지들이 도로를 건너다니다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개발지역 폐주유소 방치견으로부터 시작된 떠돌이 개들의 안타까운 사연

 

구월이가 그랬듯, 길에 방치된 강아지들은 끊임없이 번식을 반복하는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 떠돌이 개의 무분별한 번식으로 태어난 생명들은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구조와 중성화를 통한 보호와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보자는 "방치된 강아지들, 시골에 묶여 있는 강아지들도 사람처럼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배고픔을 느끼며 살아간다"며 "겉으로는 구조하고 입양을 보내고 실제로 여전히 묶여 있기도 하고, 풀어놓다가 유기되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지역 폐주유소 방치견으로부터 시작된 떠돌이 개들의 안타까운 사연

 

이러한 현실이 시골 강아지들이 방치되고 번식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홀로 폐주유소에 남겨져 있던 구월이가 낳은 자식들의 삶, 밭의 여섯 강아지가 처한 상황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안타깝게도 동네 주민이 입양한 한 마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아직 임시 보호나 입양 문의가 없는 상황이다. 제보자는 "겨울의 찬 바닥, 여름의 뜨거운 해 아래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을 품어주신다면, 저 역시 구조자로서 언제든 든든한 힘이 되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개발지역 폐주유소 방치견으로부터 시작된 떠돌이 개들의 안타까운 사연

 

현재 가족을 찾고 있는 강아지들은 장군이(부견), 이쁜이(유기견), 달이·현미(장군이의 자견)와 1년 미만 나이의 '영현', 2~3개월령으로 추정되는 일현, 이현, 사현, 오현이다.

 

강아지들에 대한 정보 확인 및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help_hyunmi)을 통해 가능하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목록

회원 댓글 0건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