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옆구리에 수상한 물건을 매달고 교도소 안에 들어온 고양이가 붙잡혔다고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코스타리카에 위치한 포코시 교도소(Pococí Penitentiary)에선 지난 6일 이상한 행색을 한 고양이 1마리가 발견됐다.
교도소 경비대(Policía Penitenciaria)는 무언가를 몸에 두르고 있는 고양이를 수상히 여겼다고. 이후 고양이를 포획한 경비대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었다.
당국이 이달 9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꾸러미를 몸에 매달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속에서 당국 관계자는 가위로 조심스럽게 고양이의 몸을 감싸고 있는 포장재를 제거했다. 그러자 녀석의 옆구리에 붙어 있는 꾸러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꾸러미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마리화나(약 236.65g)와 크랙 코카인(약 67.76g)을 담고 있었다고. 마리화나는 대마의 잎이나 꽃을 원료로 만들어지며, 크랙 코카인은 코카인을 가공해 만든 마약이다.
마약 운반책이었던 고양이는 교도소로 들어가도록 훈련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경비대의 빠른 조치 덕분에 고양이는 포획됐으며, 마약이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고양이는 당국에 인계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불법적인 일에 악용된 고양이의 처지를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요. 불쌍한 고양이", "마음이 아파. 인간들이 창의력을 좋은 일에 쓰면 좋겠다", "고양이는 무죄입니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한편 코스타리카에선 이전에도 동물이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5년 8월 미국 UPI통신에 의하면, 코스타리카의 한 교도소(La Reforma prison) 인근에서 교도소 경비대가 마약을 운반하는 비둘기를 포획했다.
당시 당국은 비둘기의 몸에 붙어 있던 마약을 압수했으며, 비둘기는 동물 조류 보호소로 옮겨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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