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3번이나 진행된 입양의 결말이 모두 '파양'이었던 개의 안타까운 사연이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지 샬럿 옵저버를 통해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5살짜리 수컷 개 '호기(Hoagie)'는 남다른 아픔과 슬픔을 겪었다. 앞서 호기는 새로운 가족을 3번이나 만났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은 모두 호기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단다.
호기를 맡고 있는 동물 보호소 'Madison County Animal Services-NC'가 지난 14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게재한 사연에 의하면, 호기의 첫 번째 집은 시끄러운 대학 기숙사였다.
대학 기숙사는 스트레스를 유발했으며, 호기는 이곳에서 오래 지내지 못했다. 이후 파양된 호기는 한 노부부의 반려견이 됐으나 이들도 호기의 가족이 아니었다. 노부부는 호기의 에너지를 감당할 수 없었고, 호기는 다시 혼자가 됐다.
이렇게 2번 파양을 거친 호기는 3번째 가족을 만났다. 하지만 이 가족도 발작을 일으키고 배변 훈련을 어려워하는 호기를 끝까지 품어주지 못했다는데.
결국 3번이나 파양돼 동물 보호소에서 지내게 된 호기는 깊은 상처를 받아 사람을 불신했으며, 같은 개들과도 어울리지 못했다.
하지만 보호소 직원들은 멈추지 않고 호기의 상처를 보듬어 줬다. 자신을 계속 아껴주는 이들의 마음을 알아준 걸까. 호기는 점차 변화되기 시작했다고.
마음의 문을 연 호기는 사람의 손길을 좋아하게 됐다. 같은 개들과도 친밀감을 쌓고 있다는 호기. 녀석은 이제 노는 시간이 되면, 눈을 반짝이며 강아지 친구들과 뛰놀고 있단다.

호기의 사연이 온라인에 전해지면서 많은 누리꾼이 인간도 받아들이기 힘든 일을 연이어 경험한 호기를 마음으로 품었다.
이들은 "눈물이 납니다. 얼른 다른 가족을 만나길. 사랑해, 호기", "저는 호기를 정말 사랑해요", "너한테 맞는 가족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등 연민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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