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전봇대 꼭대기에 좌초된 라쿤이 아래로 내려오질 못해 구조대원들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이달 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Patch에 따르면, 뉴저지주 파시패니에선 지난달 16일 라쿤 1마리가 전봇대 위에서 발견됐다.
녀석은 나무 타기의 고수였는지 전봇대 정상까지 잘 올라간 듯하다. 다만, 전봇대 위로 올라갔을 때와 달리 땅으로 내려오는 일은 간단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소방서는 지난 3일 공식 페이스북에 "다친 라쿤을 구조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전봇대 정상에서 발견된 라쿤은 얼음처럼 굳어 있다. 못 오를 나무에 오른 것처럼 꼼짝할 수 없던 녀석. 공교롭게도 이 라쿤은 몸이 다친 상태였기에 쉽사리 밑으로 내려갈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방서는 라쿤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접수한 뒤 현장으로 달려갔다. 아울러 전력 회사(JCP&L)는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전을 안전하게 전개할 수 있게끔 전력을 차단했다.
전력이 완전히 차단된 후, 사다리차를 타고 라쿤이 있는 곳으로 올라간 구조대원은 별다른 사고 없이 무탈하게 라쿤을 구조했다.
구조된 라쿤은 동물 관리소(Parsippany Animal Control)로 인계됐단다. 소방서 측은 "화재나 교통사고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때때로 동물들도 저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며 라쿤이 동물 관리소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매사추세츠의 경찰도 어려움에 직면한 라쿤을 구조한 바 있다. 지난 4월 미국 UPI통신에 의하면, 경찰은 배수구 덮개 구멍에 머리가 낀 라쿤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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