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어미 잃은 새끼들을 돌봐주기 위해 가면을 쓴 '가짜' 코요테 엄마들의 모습이 이목을 끌고 있다고 지난달 1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야생동물 재활 및 교육센터(Pocono Wildlife Rehabilitation and Education Center)에는 몇 주 전 어미를 잃은 새끼 코요테 여섯 마리가 입소했다.

녀석들의 어미는 임신한 상태로 차에 치여 죽었는데, 사고를 목격한 수의사가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해 새끼들의 목숨은 구할 수 있었다.
새끼들은 태어나자마자 어미를 잃었지만, 다행히 센터에서 안전하게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센터의 직원들은 녀석들을 건강히 키워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

어미가 누구인지 모르는 새끼들이 사람에게 익숙해지지 않도록, 코요테 얼굴 모양 가면을 쓰기로 한 것이다.

이는 매우 사소해 보일지만 코요테 새끼들의 미래를 위해 꽤 중요한 전략이었다고.
동물 재활 전문가 어맨다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코요테나 독수리처럼 아주 쉽게 각인되는 특정 종들에게는 가면이 필수"라며 "여기서는 새끼 코요테들이 눈을 뜨자마자 가면을 쓰기 시작했고, 그래서 인간이 음식이나 보살핌을 주는 존재라고 연관시키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돌보는 대부분의 동물들은 각인 위험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서 가면을 쓰는 건 좀 특이하긴 하다"며 "이뿐 아니라 녀석들 주변에서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상호작용을 제한하는 등 다른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 측은 현재로서는 코요테 엄마의 모습을 하고 녀석들을 돌봐주는 것이 이후 새끼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긴 과정의 첫발이라고 여긴다고.
그들이 조금 더 자라면 우리를 옮길 것이며, 그곳에서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은 완전히 제한될 것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가면을 착용할 계획이란다.
어맨다는 "새끼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으니,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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