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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마겟돈에 방치된 개, SNS 덕에 구출

에벌린 툴리 코스타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핏불테리어의 사진.

 

미국에서 폭설에 방치된 개 두 마리가 SNS 덕분에 구출된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스노마겟돈(스노우+아마겟돈)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눈폭풍이 몰아닥쳤지만 사람들의 인심은 메마르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도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눈보라에 휩싸인 뉴욕 브룩클린 프레지던트가, 에벌린 툴리 코스타는 이웃 집 핏불 테리어 개 두 마리가 밤새 한파 속에서 우는 소리를 듣고 페이스북에 도움을 요청했다.

 

코스타는 개집 속에서 추위에 떠는 핏불 테리어 두 마리의 동영상을 찍어 첨부했다. 이웃집 뒷마당에 눈이 쌓여, 개들이 개집 속에 고립돼 있었다. 핏불 테리어는 동사의 위기 속에서 밤새 울부 짖었다.

 

이를 본 네티즌의 신고가 줄을 이었고, 결국 경찰과 미국 동물학대 방지단체 ASPCA가 출동해 개를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개주인은 경찰의 요청에 따라 삽으로 눈길을 만들어, 개 두 마리를 실내로 데리고 들어갔다.

 

경찰은 동물 학대가 있었는지를 수사 중이다. 코스타는 개 주인이 13년간 개를 마당에 방치해왔다고 전했다.

 

미국 동물보호단체 HSUS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는 사람만큼 추위를 탄다”며 “털이 있으니까 괜찮을 거란 오해 탓에 동물이 자주 한파와 눈보라 속에서도 밖에 방치된다”고 지적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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