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도로를 떠돌던 유기견을 구조했는데 알고 보니 주인이 있었고, 이미 보호소에 두 번 입소한 적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초발견자인 A씨가 이 강아지를 목격한 것은 지난달 4일 출근길이었다. 당시 두 마리 강아지가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 위를 태연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일단 급히 차에서 내려 사람을 피하지 않는 한 마리를 잡은 A씨. 하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경계심이 심했는지 도망가 버렸고, 그 뒤로도 다시 보지 못했단다.
놀랍게도 강아지에게는 내장칩이 있었고 주인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주인은 계속 연락을 받지 않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등록된 반려동물이기 때문에, 공고 기간동안 주인이 찾을 수 있도록 보호소에 입소해야 하는 상황. 그런데 더 기가 막힌 사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강아지는 예전에도 '망고'라는 이름으로 이미 두 번이나 보호소에 입소했었던 것이다. A씨는 "같은 사람이 파양을 반복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버려짐이 반복되면서 보호소에 두 번 들어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지역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도 소문이 올라오곤 했다고. 고작 3살의 강아지가 무슨 일을 겪었길래 보호소에 세 번째 입소하게 됐는지 안타깝다.
강아지는 힘이 없고 아파 보이는 상태였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귀, 발톱 관리도 안 돼 있었고, 길에서 배가 고파 모래를 먹었는지 염증 수치가 높았다.

다행히 동물구조 단체의 도움으로 강아지는 보호소에서 나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강아지에게는 발견된 날짜(4월 4일)와 포르투갈어로 부드럽고 귀엽다는 뜻의 'fofo'에서 유래된, '포포'라는 이름이 생겼다.
"모든 걸 포기한 것만 같은 슬픈 눈망울에 마음이 너무 짠했다"는 A씨. 세 번이나 사람에게 버려졌지만, 여전히 사람 곁에 있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강아지라고.

포포는 몸무게 6kg에 중성화된 3살 수컷 강아지다. 사람과 강아지 모두 친근하게 대하는 성격이다. 포포의 입양을 원하는 사람은 유기동물구조단체 사단법인 꽃길동행 인스타그램 계정(@flower_road_kr) DM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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