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털에 짓눌려 얼굴도 보이지 않던 학대견이 구조 후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고 2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해, 애니멀 호더에게서 구조된 개 17마리는 미국 유타주의 한 동물보호소(Best Friends Animal Sanctuary)로 이송됐다. 이 개들은 수년간 심하게 방치돼 온 탓에 모두 무겁고 엉킨 털에 짓눌려 있었다.

동물보호소의 구조 전문가 제니 돌란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본 것 중 가장 심각한 사례였다"며 "털 엉킴이 있는 개들을 자주 만나지만, 이번 건은 너무 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돌란의 눈에 띈 것은 '크로피쉬(Crawfish)'라는 이름의 개였다. 보통 극심한 방치를 겪은 많은 개가 사람을 무서워했지만, 크로피쉬는 다정하고 온화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돌란과 함께하는 순간부터 편안해했다.

크로피쉬 역시 두꺼운 털이 온몸뿐 아니라 얼굴까지 짓누르고 있어 녀석의 얼굴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또한 털의 무게 때문에 녀석은 걷는 것도 심지어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다.
크로피쉬가 최대한 빨리 편안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돌란과 그의 팀은 녀석의 털을 깎아주는 작업에 착수했다. 몇 시간 동안의 작업 끝에 녀석은 마침내 그동안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돌란은 "많은 털에 뒤덮여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녀석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몰랐었다"고 말했다.
미용을 마친 크로피쉬는 무거운 털 속에 감춰져 있던 미모를 드러냈다.
특히 녀석에게는 환한 미소로 보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놀라운 매력이 있었다.

다행히 오랜 방치에도 불구하고 크로피쉬는 큰 건강 문제가 없었고, 금세 기력을 회복해 장난기 넘치고 호기심 많은 성격을 뽐내기 시작했다.
이후 녀석은 몇 달 동안 보호소에서 목줄을 매고 걷는 법, 차에 타고 내리는 법, 침대에 눕는 것 같은 기본적인 생활 기술을 배웠다.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되며 영원한 집을 찾았다.
크로피쉬의 입양자인 개빈은 녀석은 가족들 사이에서 간식 먹고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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