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48년간 집에 갇혀 고양이 사료를 먹던 거북이가 수십 년 만에 외출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1977년부터 뉴욕의 한 저택에서 살아온 암컷 거북이 '로칼리나(Rockalina)'는 48년이나 외출을 하지 못했습니다.
로칼리나는 거북목 늪거북과에 속하는 동부 상자 거북이(Eastern box turtle)로, 지렁이와 유충을 먹을 뿐 아니라 과일과 버섯도 먹는 잡식성 동물입니다. 하지만 녀석은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지렁이를 맛볼 수 없었다는데요.

로칼리나는 1977년 야생에서 발견된 뒤 한 가정의 반려동물이 됐습니다. 하지만 녀석은 제대로 양육을 받지 못했지요.
엄연히 거북이임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수십 년간 고양이 사료와 상추를 먹어야 했습니다. 가끔 과일을 먹긴 했으나 거북이 다운 식단을 맛보지 못했던 로칼리나.

더구나 녀석은 48년 동안 한 번도 바깥에 나간 적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방치되던 로칼리나의 피부는 창백하고 건조했으며, 꼬리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빴지요.
다행히도 로칼리나는 한 부부의 도움으로 지난 2월에 구조됐습니다. 거북이 구조 시설 'Garden State Tortoise'를 운영하고 있는 파충류학자 크리스 레오네(Chris Leone)가 아내와 함께 로칼리나를 구조했는데요. 녀석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됐습니다.

두 사람은 로칼리나를 정성스럽게 돌봤습니다. 그 결과 상태가 나빴던 녀석은 점차 회복되어 갔습니다. 48년 만에 지렁이를 먹은 로칼리나는 바깥으로 외출도 했다네요.
'Garden State Tortoise' 측은 이달 20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풀밭에 나온 로칼리나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 녀석의 얼굴에서 미소가 엿보입니다.
이제 로칼리나에겐 행복해질 일만 남았습니다. 다수 네티즌은 "너는 행복한 삶을 즐길 자격이 있어", "정말 멋져 보여", "너를 축복해"라며 녀석의 달라진 삶을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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