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한 견주가 집 마당을 향해 자꾸 짖는 강아지 덕분에 마약 투약자를 찾아냈다고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생후 5개월생 수컷 저먼 셰퍼드 '벨리(Velly)'는 가족 모임이 있던 밤 갑자기 짖기 시작했다.
벨리의 가족은 처음에는 벨리가 관심을 끌기 위해 짖는다고 생각했단다. 하지만 벨리가 계속 날카롭게 짖어대자 걱정이 앞섰다고.
일단 견주는 벨리가 용변을 보고 싶어한다고 생각해서 녀석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벨리는 실외배변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견주는 녀석의 목에 목줄을 채운 상태로 외출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벨리는 짖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당시 녀석은 앞마당이 아닌 뒷마당 쪽에서 자꾸 짖었다는데.
견주는 벨리가 뒷마당에 있는 데크를 향해 격렬하게 짖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어 데크를 확인한 순간, 덜컥 심장이 내려앉은 견주.
데크 아래에는 수상한 사람이 숨어 있었다. 벨리는 1살도 되지 않은 어린 강아지였으나 냄새로 침입자를 찾아낸 것이었다.
보통 벨리와 같은 개는 인간보다 후각이 뛰어나다. 인간의 후각 수용체는 600만 개이지만, 개의 경우에는 3억 개의 후각 수용체를 지녔다. 따라서 일부 개들은 훈련을 거쳐 경찰견이 되기도 한다. 미시간주의 경찰견 '쿠노(Kuno)'도 냄새로 실종된 아이를 추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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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침입자는 마약까지 투약한 상태였다. 견주는 겁에 질려 "마당에 누가 있어요!"라고 외쳤으며, 견주의 남편과 오빠가 놀란 채 달려 나왔단다. 이후 경찰이 침입자를 체포했다.
견주는 지난 3월 13일 인스타그램 계정(@vellythewolfdog)을 통해 "벨리는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놀라운 충성심을 입증했습니다"라며 가족의 평화를 지켜준 벨리를 극찬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착한 벨리가 상을 받았길", "훌륭한 저먼 셰퍼드", "정말 굉장하네요. 잘했어, 벨리!", "너무 충성스럽고 너무 똑똑해", "가족이 있는 곳에서 가족이 아닌 사람의 냄새를 맡았구나"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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