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까마귀 떼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부엉이가 한 남성의 도움으로 곤경에서 벗어났다고 지난 11일 싱가포르 영자매체 'Mothership'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거주하고 있는 치아 에이크 추안(Chia Aik Chuan·남) 씨는 이달 8일 어린이집에 아들을 데려다주던 중 이 까마귀 떼를 목격했다.
당시 녀석들은 주차장 출구 근처에서 자그마한 갈색 새를 둘러싸고 있었다는데.
새의 정체는 올빼미목 올빼미과에 속하는 '솔부엉이(Northern boobook)'였다. 어찌 된 일인지 까마귀들은 솔부엉이를 공격하고 있었다.
이대로 솔부엉이를 두고 갈 수 없었던 치아 씨는 녀석을 구해줬단다. 다만 인간이 무서웠던 솔부엉이는 치아 씨가 다가오자 두려워하며 몸을 떨었다고.
치아 씨는 지난 10일 페이스북 페이지 'Singapore Wildlife Sightings'를 통해 자신이 구조한 솔부엉이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페이지에는 싱가포르의 야생동물 소식이 업로드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솔부엉이는 한쪽 눈이 다친 상태였단다. 치아 씨는 솔부엉이의 케어를 위해 녀석을 야생동물 구조센터(Animal Concerns Research and Education Society·ACRES)로 데려갔다.
해당 소식에 안도한 누리꾼들은 "부엉이를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친절한 행동에 감사드려요", "부엉이를 위해 시간을 내줘서 감사하네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센터에서 보살핌을 받은 솔부엉이는 36시간 동안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단다.
센터 CEO인 칼라이 바난(Kalai Vanan)은 매체에 "우리는 솔부엉이가 곧 완전히 회복될 거라 확신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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