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깊은 산속에 꽁꽁 묶인 채 새끼들과 함께 버려진 어미 개의 사연을 지난 12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약 1년 전, 미국 오리건주 노티 크릭 동물 구조단체(Knotty Creek Animal Rescue)의 자원봉사자들은 워싱턴의 한 숲속 깊은 곳에 버려진 강아지 가족에 대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봉사자들은 바위투성이 숲속 나무에 묶여있는 어미 개를 발견했다. 어미 개의 주위에는 여덟 마리의 새끼들이 함께 있었다.
단체의 대표 베일리 포터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제때 발견돼 기뻤지만, 그렇게 사랑스러운 어미와 새끼들이 버려졌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었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몇 시간 동안 새끼들을 한 마리씩 조심스럽게 잡아 차에 실었다. 어미 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듯 경계는커녕 협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포터는 "강아지들은 겁에 질려있어 조심스럽게 안았지만 울음을 터뜨렸다"며 "하지만 저희 마음을 감동하게 한 건 어미 개의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미 개는 기꺼이 자원봉사자 차에 올라탔다"며 "강아지들의 울음에도 전혀 흥분하지 않았고, 마치 우리가 도와주러 온 걸 아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구조된 강아지 가족은 보호소에서 목욕과 필요한 치료를 받고 음식을 제공받았다.

처음에는 겁먹어 있던 강아지들은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기운을 차리고 장난까지 치며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단체는 녀석들이 다시는 버림받지 않도록 까다롭게 입양 심사를 진행했다. 대형견을 제대로 돌볼 수 있는 가정을 직접 고르기 위해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였다.

그리고 녀석들이 충분히 사랑받을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걸맞은 집으로 입양을 보냈다.
현재 어미 개와 새끼들은 입양된 집에서 보호자의 보살핌을 받으며 새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
포터는 "입양한 모든 가족들은 이 강아지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잘 적응했는지 극찬했다"며 "새집에서 사랑받는 유기견들을 보는 것은 정말 보람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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