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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맞을까봐' 배변 실수하는 동생 숨겨주는 오빠 비숑..'학대 의심'

'또 맞을까봐' 배변 실수하는 동생 숨겨주는 오빠 비숑..'학대 의심'
사진=instagram/@beagle_1110 (이하)

 

[노트펫] 길에서 구조된 비숑 남매의 행동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흔적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 단체 '동물의 왕국' A대표는 최근 다급한 제보를 받았다.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뒤지던 비숑 두 마리를 발견해 구조했다는 것이다.

 

'또 맞을까봐' 배변 실수하는 동생 숨겨주는 오빠 비숑..'학대 의심'

 

제보자는 혹시 주인이 이 강아지들을 찾고 있지 않을까 싶어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려고 했다. 그런데 커뮤니티에서 이 강아지들과 똑같이 생긴 강아지들을 임시 보호 중이라는 글이 두 달 전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미심쩍어 해당 계정으로 연락을 해봤더니, 사실 글쓴이는 이 비숑들이 태어날 때 직접 탯줄도 자르고 7년째 키워온 주인이었다.

 

'또 맞을까봐' 배변 실수하는 동생 숨겨주는 오빠 비숑..'학대 의심'

 

현관문을 열고 청소하는 도중 집을 나갔다고 하지만, 스스로 키운 강아지들을 임시보호 중이라고 했던 것과 강아지들의 발톱, 치아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심상치 않았다는 A대표.

 

결국 견주가 강아지들을 '못 키우겠다'고 하자 A대표의 설득으로 포기 각서를 받아냈다. 그런데 병원에 데려가 보니 강아지들의 상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동생은 심한 외상, 오빠는 치통이 상당했을 것

 

강아지들을 진료한 동물병원 수의사는 본지와 연락에서 동생 강아지에게 내장 출혈이 있었다며 "외복사근, 장간막, 방광, 후복강에 심각한 출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해봤지만 간부전, 비타민K 결핍 문제는 없었고, 외상에 의한 파종성 혈관 내 응고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맞을까봐' 배변 실수하는 동생 숨겨주는 오빠 비숑..'학대 의심'

 

시기상 1~2주 이내에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심한 외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오빠 강아지의 상태도 심각했다. 수의사는 "나이는 6살인데 치아 상태가 12살 수준이었다. 전체적으로 염증이 심했고 치통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수술을 통해 모든 치아를 뽑아낼 수밖에 없었다. 수의사는 "전반적으로 제대로 된 관리를 받았다고 볼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엉덩이만 가볍게 때렸다'

 

A대표는 "만약 강아지의 외상이 교통사고로 인한 것이라면 뼈가 손상돼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A대표의 추궁에 전 견주는 처음엔 때린 적이 없다고 했지만 결국 '배변 문제를 일으키거나 쓰레기통을 뒤질 때 가볍게 엉덩이를 때렸다'고 실토했다.

 

A대표는 "그럼 강아지가 심각한 내장 출혈이 일어날 때까지 스스로 벽에 돌진하고 온 몸을 부딪힌 것이냐"라며 "여동생 비숑이 많이 맞았던 것 같다. 손만 들어도 벌벌 떨고 여자를 기피한다"고 말했다.

 

'또 맞을까봐' 배변 실수하는 동생 숨겨주는 오빠 비숑..'학대 의심'

 

지금도 동생이 오줌을 지리면 오빠 강아지가 주변에 있는 물건으로 오줌 흔적을 숨기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데. A대표는 "개들은 행동으로 말해준다"며 오랫동안 지속된 학대의 흔적이라고 주장했다.

 

다행히 강아지들은 현재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치료 중이다. A대표는 "향후 입원 치료 및 행동 교정 과정을 거치고 입양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맞을까봐' 배변 실수하는 동생 숨겨주는 오빠 비숑..'학대 의심'

 

A대표는 폭행, 학대가 맞다면 이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 견주를 동물 학대로 시청에 신고하고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타까워하며 "얼마나 겁이 났으면 소변 실수를 그렇게 가리려고 했을까" "수시로 발로 차고 밟았다는 것 아니냐" "욕도 아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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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13건

  •   2024/09/10 17:49:52
    요즘 사람 탈을 쓴 인간 아닌 것들이 너무 많네요 이제라도 비숑 남매가 구조되어 정말 다행이에요 병원 치료 무사히 잘 받고 좋은 주인 만나서 남은 견생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답글 27

  •  기여미들 2024/09/10 18:05:49
    비숑키우는 견주인데요. 너무 화가나네요 동물학대 보호법좀 강화해주셔요. 그리고 남매 꼭 살려주셔요 너무 불쌍해요 도와주셔요

    답글 24

  •  박진하 2024/09/10 18:15:38
    말도 못 하는 동물들을 학대하는 인간들은 꼭 천벌 받았으면 합니다 동생 배변을 숨겨주는 오빠 강아지의 모습이 너무 마음 아프네요 꼭 치료 잘 받고 좋은 주인 만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답글 21

  •  두찌 2024/09/10 18:28:21
    강력한 처벌법이 생겨야해요!!! 학대로 천벌받게해주세요

    답글 19

  •  오쌤 2024/09/10 18:34:19
    동물도 가족이고 생명인데 ㅠㅠ. 아이 구조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일 하시네요.

    답글 20

  •  요원땅 2024/09/10 18:47:09
    진짜 욕도 아까운 인간들....어쩜 7년이나 강아지를...이런 사람은 감옥에 가두고 더 이상 세상밖으로 못 나오게 해야 합니다. 정신병자 같으니라고...

    답글 20

  •  블링아이? 2024/09/10 19:32:32
    비숑두아이가 7년동안 어떻게 살았을지 너무 안쓰럽고 불쌍합니다... 자격없는인간 다시는 동물키울 생각도 못하게 처벌받아야합니다!!

    답글 19

  •  수정 2024/09/10 19:34:39
    저주인 주인도아니죠 능지처참해야되여 넘가여워여좋은주인 만나면좋겠어요 아가들얼마나힘들었을까요 ㅠ말문이막히네요 ㅠ

    답글 17

  •  러곤 2024/09/10 19:36:06
    가슴이 아립니다 7년이나 그렇게 지냈다는게 더 가슴이 아프고 저렇게 화나고 싫은데 왜 키우나요 처음부터 안 키웠엉야지 기사 읽는 동안 가슴이 너무 아프고 마음이 힘드네요

    답글 18

  •  신재은 2024/09/10 19:42:15
    비숑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아이들 인데 ㅠㅜ 구조해쥬셔서 감사합니다 ㅠ

    답글 11

  •  김수민 2024/09/11 11:22:49
    동물학대법이 강화되면 좋겠습니다 ㅠㅜ 어떻게 이럴수 있나요 비숑 살려주세요

    답글 11

  •  쿠키체리 2024/09/19 20:17:59
    저런것들 어디다 모아놓고애들한테한만큼 그대로해주는방법없나여??우리나라법이 솜방망이라 저런뇬넘들 계속나옴.똑같이해줘야...아이들이7년넘게얼마나공포스러웠을지 마음이너무힘드네요ㅠ천사같은아이들 어디때릴때가있다고?학대하는미치갱이들 사는내내 고통스럽게살다디지길!!우애좋은남매들이 남은견생행복했으면

    답글 8

  •  BaNana 2024/10/06 06:03:08
    경찰에 신고하면 뭐해요? 아무 처벌도 안받는 나라에요 이 미친 병신같은 나라에 국개의원 새끼들은 지들끼리 쳐싸우느라 법안통과도 안시켜서 동물은 학대당하며 죽어가도 그 학대범 일상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온갖 범죄자들도 양형으로 쉽게 풀어주고 가지가지 한다 병신같은 나라

    답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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