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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다쳐서...' 수도꼭지에 매달려 도움 기다리고 있던 '박쥐' 구조

ⓒINGA (WIRES)
ⓒINGA (WIRES)

 

[노트펫] 머리를 다친 채 수도꼭지에 매달려 도움을 기다리고 있던 박쥐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지난 2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이달 초, '나렐(Narelle)'이라는 이름의 회색머리날여우박쥐(grey-headed flying fox)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INGA (WIRES)
ⓒINGA (WIRES)

 

호기심 많은 이 박쥐는 어느 날 저녁 호주 교외를 날아다니다가 실수로 어두운색 콘크리트 벽에 부딪혔다.

 

나렐은 머리에 부상을 입어 날 수 없는 상태에 처했다. 멀리 갈 수 없었던 나렐은 근처 수도꼭지에 매달린 채 누군가 도와주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INGA (WIRES)
ⓒINGA (WIRES)

 

나렐을 발견한 지역 사람들은 야생동물 단체(WIRES Wildlife Rescue)에 도움을 청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 잉가(Inga)는 수도꼭지에 매달려있는 나렐을 부드럽게 떼어내며 구조에 성공했다.

 

이후 잉가는 박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녀석을 조류, 파충류 및 이색적인 동물 전문 병원으로 이송했다. 수의사 검진 결과, 다행히 나렐은 큰 상처를 입은 게 아니어서 시드니 야생동물 구조대의 보호소로 옮겨갔다.

 

 

그곳에서 나렐은 기력을 회복했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잘 적응하고 있다.

 

시드니 야생동물 구조대 대표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나렐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며 "비록 벽에 부딪혀 머리가 좀 아프긴 하지만요"라고 말했다.

 

ⓒSYDNEY WILDLIFE RESCUE
ⓒSYDNEY WILDLIFE RESCUE

 

이어 "녀석은 잘 먹고 있고, 다른 두 마리의 회색머리날여우박쥐와 함께 지내고 있는데, 그들은 각자의 시련에서 회복 중이다"고 덧붙였다.

 

일단 나렐이 충분히 건강을 회복하면, 녀석은 더 많이 탐험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진 곳으로 이동할 것이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면, 나렐과 녀석의 친구들은 야생으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다.

 

구조대 대표는 "여기 시드니는 날씨가 꽤 추워졌기 때문에, 그들은 날씨가 다시 따뜻해지고 주변에 더 많은 음식이 있을 때까지 보살핌을 받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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