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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쿠싱 증후군 진단법과 증상, 치료법 알아보기

 

[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안녕하세요. 오늘은 나이 든 강아지에서 아주 많이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 중 하나인 쿠싱 증후군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사진=폴동물병원 공식 블로그 화면 갈무리(이하)
사진=폴동물병원 공식 블로그 화면 갈무리(이하)


이미 진단받은 아이의 보호자님도 계시고 쿠싱 증후군이 아닌지 걱정되시는 보호자님들도 계실 겁니다.


쿠싱 증후군은 어떻게 진단하고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해 봐야 하는지, 그리고 치료는 어떤 식으로 진행하게 되는지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강아지 쿠싱 증후군의 의미와 발생 연령

 

 

강아지 쿠싱 증후군이란 부신 피질 기능 항진증과 같은 의미이며,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의 과도한 생산과 관련이 있는 내분비 질환입니다.

 

강아지에서 진단되는 대표적인 내분비 질환으로는 쿠싱,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 에디슨 증후군이 있는데요. 그중 가장 흔히 진단되는 내분비 병증 중 하나입니다(고양이는 거의 발병하지 않습니다).


성별, 품종별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푸들, 요크셔테리어, 닥스훈트 등 소형견에서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다만 특이적으로 부신종양의 경우 암컷의 발생 빈도가 3배가량 높습니다.


강아지 쿠싱 증후군은 수개월~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초기 증상 같은 경우 보호자님들께서 노화 과정의 일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6살 이상의 노령 강아지의 경우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발생 연령은 강아지가 일반적으로 6세~14세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평균적으로 10살 전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아지 쿠싱 증후군의 증상

 

강아지 쿠싱 증후군의 경우 다양한 증상이 있지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몇 가지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갈증, 다뇨증(물 많이 마시고 소변 많이 보는 증상)
-거의 대부분의 쿠싱 증후군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소변을 많이 보게 되며 이차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요. 당뇨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구별이 필요합니다.

 

 

•탈모(대칭적 탈모), 모발의 얇아짐
-쿠싱 증후군 진단 강아지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대칭적으로 탈모가 일어나며 모발이 얇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부 이상(피부 탄력의 감소, 얇아짐)
-많은 강아지에서 피부의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이 없어지며 특히 복부 피부가 눈에 띄게 얇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욕 증가
-모든 강아지에서 식욕 증가가 나타나지 않지만, 많은 쿠싱 진단 강아지에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단순히 건강의 신호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 이 증상으로 쿠싱 증후군을 의심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전에 식욕이 없었는데 갑자기 증가하는 경우 쿠싱 증상일 수 있습니다.

 

​•기타 증상
panting(호흡이 빨라지는 증상), 복부 팽만, 무기력증, 근긴장증(뻣뻣한 자세로 걷는 증상) 등

 

이렇게 다양한 증상이 있지만 모든 쿠싱 강아지에서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모호하거나 피부 이상, 탈모가 전혀 없기도 하며 헥헥거리는 증상만 있는 경우도 많은데요. 주기적인 검진이나 수의사와의 만남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상담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강아지 쿠싱 증후군의 진단

 

 

강아지 쿠싱 증후군 자체가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는 응급질환은 아닌 데다가 같은 증상을 가진 다른 질환도 많기 때문에 전체 몸 상태의 건강검진을 통해 쿠싱 증후군 의심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 검사상 간 수치가 올라가기도 하고 x-ray 검사상 간 비대증이 발견되기도 하며 초음파 검사상 부신의 비대, 담낭 슬러지(찌꺼기) 등을 관찰할 수도 있는데요. 확진을 위해서는 아래 3가지 검사 중 아이의 상황에 맞는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UCCR 검사
가장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검사로 소변 내 cortisol(코티솔), Creatinine(크레아티닌) 비율을 통해 쿠싱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오전에 첫 소변을 통해 실험실 검사로 판단되며, 쿠싱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입니다(쿠싱 확진 검사는 아닙니다).

 

•LDDST 검사
저용량 덱사메타손 억제 테스트라고 하며 90~95%의 신뢰도가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입니다.
단점으로는 8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ACTH 검사
1시간 반~2시간이 걸리는 검사로서 LDDST보다는 진단율이 다소 떨어지지만(85%), 꽤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진단 후 모니터링을 통한 약 조절 용도로 많이 실시하는 검사입니다.

 

위 3가지 검사 모두 폴 동물병원에서 가능합니다 :)

 

▲강아지 쿠싱 증후군의 치료

 


특별한 경우(갈색세포종) 수술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강아지 쿠싱 증후군의 치료는 대부분 약물치료로 이루어집니다.

 

약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거나 너무 적게 들어갈 경우 그에 따른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약물 처방 그리고 꾸준한 모니터링이 중요한데요. 쿠싱 약과 더불어 다양한 합병증에 대한 약물이나 간보호제 등을 함께 처방하게 됩니다.

 

아이의 상태에 따라 용량이나 종류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수의사 상담 후 호르몬 수치에 따른 정확한 약용량을 처방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아지 쿠싱 증후군은 소형견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진단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쿠싱이 있다고 당장 응급상황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노화 속도가 빨라지고 다양한 합병증(당뇨, 간부전, 심장병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명이 줄어들게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검진을 통해 초기에 진단받고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입니다.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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