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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수술 실습용으로 이용당하다가 평범한 가족 만난 개 이야기 '수술 실습견 쿵쿵따'

ⓒ노트펫

 

[노트펫] 병원에서 수술 실습견으로 8년을 살다 가족을 만나 평범한 개로 살게 된 '쿵쿵따'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동물 책 전문 1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에서 출간한 '수술 실습견 쿵쿵따'는 박민경 저자와 가족이 직접 입양한 수술견 쿵쿵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새끼 때 동물병원 앞에 버려진 쿵쿵따는 입양되지 못하고 수술 실습견으로 이용됐다. 같이 버려진 '장군이'가 수술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자, 쿵쿵따마저 장군이처럼 보낼 수 없었던 병원 직원들의 노력으로 쿵쿵따는 나이 8살에 기적처럼 가족을 만나게 됐다.

 

출판사 서평에 따르면 수술 실습견은 수술 경험이 부족한 수의대생, 수의사들의 실습을 위해 수술대 위에 오른다.

 

동물보호법은 유기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수술 실습 또한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동물 학대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대학교는 실험동물 공급처를 규제하는 실험동물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어 수술 실습이 가능했다.

 

쿵쿵따처럼 8년 동안 수술 실습견으로 살다 좋은 가족을 만나 10년을 더 살고 숨을 거두는 경우는 기적에 가깝다. 출판사 측은 "법 개정과 인식 변화를 통해 더 이상 유기동물을, 사역견을, 개 농장에서 데려온 동물을 수술대에 올리지 못하도록 쿵쿵따의 이야기가 변화의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책공장더불어는 작년 출간한 '실험 쥐 구름과 별'에 이어 이번 '수술 실습견 쿵쿵따'까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다 소리 없이 사라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러내어 기억하다'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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