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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첫 휴가 나온 집사 모른척한 고양이 '반갑긴 한데 아직 화가 안 풀렸다옹'

ⓒ노트펫
사진=youtube/@베니패밀리 (이하)

 

[노트펫] 고양이가 입대 후 첫 휴가 나온 집사에게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얼마 전 닉네임 '베니패밀리박집사' 님은 유튜브 계정을 통해 "드디어 군대에서 첫 휴가 나온 집사 형아를 본 고양이 베니의 예상치 못한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한 편 올렸다.

 

때는 집사의 입대한 아들이 첫 휴가를 나오는 날. 집에서 생활하는 9마리 고양이들은 곧 누가 오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낮잠을 자고 있었다.

 

이어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온 집사의 아들은 옷도 안 갈아입고 고양이들과 인사하기 바빴는데. 그저 각자 자리에서 잠만 자던 고양이들도 슬슬 반가운 얼굴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노트펫

 

그런데 아들 집사와 입대 전까지만 해도 각별한 관계를 맺어 온 '베니'의 태도가 심상치 않았다. 일어나서 열심히 반겨주는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의자 위에 누워 묵묵부답으로 있는 녀석.

 

안아줘도 휙 하고 다시 내려가 버리는 베니의 모습에 아들 집사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집사는 "베니가 오랫동안 형아를 못 봐서 서운했던 것 같다"며 "일부러 자리를 피하고 등을 돌리는 모습이 토라진 것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노트펫
아직 나 삐진 상태다옹~

 

ⓒ노트펫
일정 거리만 유지하는 중

 

괜히 아들 집사가 방에 들어가면 문 앞까지 따라왔다가 거리를 둔 채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 반갑긴 하지만 아직 티는 내고 싶지 않아 하는 것만 같아 웃음이 나온다.

 

결국 베니는 하루가 지나서야 아들 집사의 무릎에 앉으며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얼굴을 맞대고 꽁냥거리다 같이 침대에서 잠도 자는 모습이 얼마나 둘 사이가 각별했는지 알 듯하다.

 

ⓒ노트펫

 

ⓒ노트펫

 

보호자는 "예전에도 코로나로 학교를 한참 쉴 때 아들이랑 베니가 종일 같이 있다가 개학하고 떨어졌더니 베니가 토라진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하루 종일 토라진 것은 처음이었다고.

 

어느새 휴가 기간이 끝나고 다시 복귀 날이 다가왔다. 아들 집사는 영문도 모르고 다시 이별을 맞이할 베니가 안쓰럽고 미안해서 한참이고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단다.

 

ⓒ노트펫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나도 첫 휴가때 강아지가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우리 집 고양이도 출장 갔다오면 저럼ㅠㅠㅋㅋ" "가슴이 너무 몽글몽글해집니다" "고양이가 저렇게 자기 서운한 감정을 표현한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실 베니는 인터넷에서 유명한 고양이다. 평소 음악을 좋아하는 아들 집사가 2021년부터 베니의 울음소리를 편집해 K팝 노래를 부르는 커버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져서 지금은 150만 팔로워를 넘어서는 인풀루언서가 됐다고.

 

ⓒ노트펫

 

ⓒ노트펫

 

서로 많은 추억을 쌓아온 아들 집사도, 베니도 전역 날까지 서로를 그리워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보호자는 "이렇게 사랑이 많은 고양이들을 만난 건 행운인 것 같다.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해준 만큼 우리들도 고양이들이 평생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며 훈훈한 마음을 남겼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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