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outube/@러블리냥멍 (이하)

[노트펫] 다리를 다친 채 공사 현장에 숨어 살던 개가 구조돼 입양처를 찾고 있다.

지난 11일 유튜브에는 "주인에게 죽임당할뻔한 다리 부러진 이쁜이 구조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등장하는 개의 이름은 '이쁜이'로 유튜버 '러블리냥멍' 님이 발견해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구조자는 "개 한 마리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차도를 건너가는 것을 보고 바로 쫓아갔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쁜이가 살던 곳은 공사 현장의 쓰레기 더미 아래였다. 이미 이곳에 자리 잡은 지 꽤 시간이 흘렀는지 누군가 챙겨준 사료 봉지와 그릇들도 눈에 보였다.

사람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 속에서 사는 것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곧 철거를 앞둔 공사 현장이었기 때문에 구조가 시급했다.

이쁜이가 지내던 장소

바로 시청에 신고해 발견 당일 즉시 구조에 들어갔지만 겁에 질린 이쁜이가 날쌔게 도망치는 바람에 쉽게 잡을 수 없었다. "구조하러 오신 분도 '보호소에 데려가도 다리가 아프기 때문에 입양이 안 돼 안락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는 구조자.

다행히 소식을 접한 한 동물구조단체가 나선 덕분에 이쁜이는 무사히 구조됐다. 공사 현장에서 오랜 기간 이쁜이에게 밥을 챙겨준 주민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구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날 우연히 길을 떠돌던 또 다른 개 '보리'도 구조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이쁜이와 절친한 사이였다고.

이쁜이와 같은 날 구조된 보리

구조자는 이쁜이의 구조를 위해 동네를 수소문하던 중 이쁜이가 원래 주인한테서 도망친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구조자는 "주인이 잡아먹으려고 키우던 이쁜이가 다른 개들이 죽는 것을 보고 도망쳤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같은 동네에 살면서 강아지 한 마리를 묶어놓고 키우고 있다는데 밥을 주지 않아 주변 사람들이 밥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들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재 이쁜이와 보리는 임시 보호 중이다. 구조자는 "두 아이들은 상처가 큰 아이들이라 책임감 있게 끝까지 사랑으로 돌봐줄 입양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