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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구조한 길고양이가 출산하자 아기 고양이들을 입양 보내고 어미는 직접 입양한 부부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유튜브에는 '그레이맨' 님이 올린 "임신한 길고양이를 함부로 집에 들인 자의 최후"라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를 끌었다.
방콕에 거주하고 있는 제보자 그레이맨 님은 지난 6월 헬스장 창문 너머에 나타난 길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매일 같은 시간 나타나 드러누워 그루밍을 하던 녀석. 밥을 주자 허겁지겁 먹어 치우는 모습에 마음이 쓰인 제보자도 며칠 계속 밥을 챙겨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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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가 가쁜 숨만 내쉬며 움직이지 못하자 결국 제보자는 고양이를 구조하게 됐다. 그런데 집에 들어온 지 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두 마리 새끼를 낳아버렸다.
"고양이가 임신한 줄은 몰랐기 때문에 제법 당황했지만 그래도 더 늦지 않게 데려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는 제보자. 결국 새끼들이 젖을 뗄 떼까지 돌보다 입양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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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임시 보호 과정에는 어려운 난관이 있었다. 이미 같이 살고 있는 반려묘 '도도'는 예전에 이웃집 가정에서 살던 고양이였는데, 성격상 다묘가정에서 잘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녀석을 제보자 부부가 입양한 아이란다.
역시나 도도는 자신의 영역에 침범한 어미와 두 새끼 고양이를 금세 알아채고 불편한 낌새를 보였다. 점점 더 커지는 스트레스에 극도로 예민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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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날로 커가는 새끼 고양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급해진 제보자는 우선 중성화 수술을 앞둔 어미는 두고 두 새끼 고양이부터 입양 홍보를 시작하기로 했다.
인터넷에 입양 홍보를 계속 올려봤지만 쉽사리 입양이 성사되진 않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제보자는 'Bangkok Pet Lovers'라는 단체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그들은 방콕에 사는 외국인들의 동물 연대 커뮤니티인데 자신들의 페이지에 고양이 입양 글을 올리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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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의 새끼 고양이만 입양하고 싶다는 메시지도 받았지만 함께 자란 두 형제를 같은 집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중히 사양했다고. 메시지를 보낸 사람으로부터 '두 마리 모두 사랑해줄 수 있는 누군가를 꼭 찾길 바란다'며 격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최적의 입양자를 찾아 고군분투한 끝에 마침내 두 형제를 같이 입양 보낼 수 있었다. 지금도 입양자와 연락하며 2층 주택에서 마음껏 뛰노는 아이들의 소식을 받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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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 남은 어미 고양이는 제보자의 가정에서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차근차근 시간을 가지며 합사 과정을 거친 결과 예민했던 도도와도 가까운 사이가 되어갔다.
결혼 전까지 한 번도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었다는 제보자는 어릴 때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영향을 받으며 동물들을 좋아하게 됐다는데. 이미 여러 차례 생명을 구조하고 임보하는 활동을 해왔다는 부부.
"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소외된 생명들에게 한 번씩 손 내밀어주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첫 번째 미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주변에 가장 가깝고 연약한 생명이 고양이였다"는 제보자.
비록 털 알레르기에 시달리고 여행 한번 제대로 편하게 가지 못하는 점, 스크래쳐가 되어버린 소파 등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늘 좋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에 금방 잊혀지는 것들이라고.
유일하게 힘든 점은 머지않아 다가올 이별이라는 제보자. "함께 사는 생명들이 하루라도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노력하고자 한다"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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