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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빠진 고양이한테 수의사의 진단이..“햄스터 죽고 슬픈 펫로스 증후군”

고양이 마루. 오른쪽은 햄스터 큐를 잃고 슬픈 얼굴이라고 한다. [출처: Twitter/ nikoniko_fumi]
   고양이 마루. 왼쪽은 평소 모습이고, 오른쪽은 햄스터 큐를 잃고 슬픈 얼굴이다. [출처: Twitter/ nikoniko_fumi]

 

[노트펫] 보통 주인이 반려동물을 잃고 슬픔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고양이가 햄스터를 잃고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에 걸려서 당황한 집사의 사연이 인터넷을 달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일본 온라인매체 그레이프에 따르면, 고양이 ‘마루’의 머리털이 빠져서 급하게 동물병원에 간 집사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수의사는 집사에게 요즘 환경에 변화가 있는지 물었고, 집사는 “그러고 보니 키우던 햄스터가 죽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수의사는 “아마 그거일 거다. 펫 로스다.”라고 진단했다. 집사는 “반려동물이 펫 로스….”라며 할 말을 잃었다.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이 사고나 병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때, 반려동물 주인이 느끼는 우울과 상실감을 말한다. 보통 2~3개월 정도 애도하는데, 1년 이상 펫로스 증후군이 지속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햄스터 큐(노란 원)의 케이지 앞에서 큐를 바라보는 고양이 마루.
   햄스터 큐(노란 원)의 케이지 앞에서 큐를 바라보는 고양이 마루. 사실상 서열 1위는 큐라고 한다.

 

처음에 집사는 고양이와 햄스터가 잘 지내기 힘들 거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순한 고양이 마루는 햄스터 ‘큐’와 사이좋게 잘 지냈다. 햄스터의 케이지 앞에서 햄스터를 바라보거나, 케이지 위에 올라갔지만 공격성을 보인 적은 없었다. 강한 성격의 큐가 사실상 서열 1위라서, 가까이 다가온 마루를 물 정도였다.

 

그런 큐가 죽고, 마루가 머리털이 빠질 정도로 우울해할 줄 집사는 짐작하지 못했다. 집사는 지난 17일 트위터에 사연을 공유했고, 누리꾼이 29만회 넘게 ‘좋아요’를 눌렀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누리꾼들이 더 공감했다. 한 집사는 “우리 고양이가 죽은 뒤에 반려견이 펫 로스를 겪었다. 텔레비전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면, 고양이를 부르듯 짖으면서 고양이를 찾아다녔다.”고 공감했다. 다른 집사도 “우리 고양이도 펫로스로, 고양이를 잃고 당일과 다음날 밥을 먹지 않았다.”며 사진을 공유했다.

 

펫로스 증후군을 겪은 고양이. 한 집사가 자신의 고양이도 펫로스를 겪었다고 공감했다. [출처: Twitter/ xxRixmaxx]
   펫로스 증후군을 겪은 고양이. 한 집사가 자신의 고양이도 펫로스를 겪었다고 공감했다. [출처: Twitter/ xxRixmaxx]

 

이밖에 한 누리꾼은 “반려동물이라기보다 가족이니까, 가족이 떠나면 모두 슬프다. 고양이도 그렇다.”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은 “반려동물의 펫 로스도 있구나.”하고 놀라워했다.

 

 

 

 

한편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다면, 우선 반려동물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소박한 장례식을 치르면 도움이 된다. 가족이나 커뮤니티의 위로를 받으면서 충분한 애도 기간을 거치는 것도 좋다. 같은 종보다 다른 종의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편이 슬픔을 치유하는 데 더 낫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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