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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가 캠핑장 마스코트된 사연

ⓒ노트펫
사진=instagram/@camping.hue (이하)

 

[노트펫] 어느 날 캠핑장에 홀연히 나타나 제집처럼 눌러앉아 살게 된 고양이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양평의 한 캠핑장에서 지내고 있는 러시안블루 고양이 '행복이'. 힘이 넘쳐 매일 캠핑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 바쁜 팔팔한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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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찾았냐옹?


현재 행복이는 캠핑장을 운영하는 소라 씨가 돌봐주고 있는데. 행복이와 만난 것은 1년 전 이 캠핑장을 인수하면서부터였다.

 

사실 행복이는 그 전부터 캠핑장에 드나들어 밥을 얻어먹곤 했었다는데. 소라 씨는 "길고양이가 추운 양평의 겨울을 잘 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돼 매점 안에 전기장판을 깔아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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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장님 바뀌고 살기 더 좋아졌다냥


특히 반려견 2마리도 키우고 있는 소라 씨는 캠핑장과 긴 인연을 맺어온 행복이가 더 특별하게 느껴져 외면할 수 없었다고.

 

소라 씨는 "집도 지어주고 캣타워도 설치해주면서 행복이가 살아갈 환경을 만들어주다 보니 정이 많이 들어 이제는 진짜 우리 가족이 된 기분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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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흔히 볼 수 있는 길고양이는 대개 코리안숏헤어 종이 많은 편이다. 러시안블루 행복이가 어쩌다 길 생활을 하게 됐는지 의문이 드는데.

 

사실 행복이는 인근 주민의 집에서 살던 집고양이였단다. 전주인은 이미 행복이가 여러 번 집을 나간 적이 있다 보니 몇 개월 안 보여서 잃어버린 줄 알고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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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씨는 "그분이 캠핑장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행복이를 보곤 '그냥 잘 돌봐달라'고 부탁하셨다"고 말했다.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지만 행복이고 집에 돌아가지 않고 캠핑장에 눌러앉아 지내다 보니 소라 씨가 보살펴주게 된 것이다.

 

원래 소라 씨는 고양이를 무서워해서 처음부터 쉽게 다가가진 못했다는데. 행복이가 스스럼없이 사람에게 다가와 교감하는 모습에 이제는 간식도 주고 직접 심장사상충도 발라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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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도 캠핑장 식구들의 보살핌에 보답하는지 종종 쥐를 잡아와 선물한다는데. "원래 캠핑장 주변에는 쥐가 많았다는데 행복이가 캠핑장에 온 뒤로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소라 씨. 그야말로 행복이가 캠핑장의 '수호묘'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손님들도 행복이를 이뻐하다 보니 이젠 캠핑장 마스코트가 됐다는 행복이. 지금은 아직 어려 건강해 보이지만 나이가 들거나 소라 씨 가족이 다른 곳으로 가게 되면 집으로 들일 생각도 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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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씨는 "행복아, 이름처럼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래"라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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