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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골라인에 응가하고 주인 찾은 비글..`골키퍼가 치웠댕`

축구경기장에 뛰어들어서 물의(?)를 빚은 덕분에 주인을 찾은 비글 반려견 토비. [출처: 외리타스 데 코야오의 인스타그램]
축구경기장에 뛰어들어서 물의(?)를 빚은 덕분에 주인을 찾은 비글 반려견 토비.
[출처: 외리타스 데 코야오의 인스타그램]

 

[노트펫] 칠레 축구경기장에 뛰어든 비글 개가 큰 볼일을 보는 바람에 축구경기가 중단됐다. 하지만 그 덕분에 잃어버린 주인을 찾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스포츠매체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칠레 프리미어 리그 축구 경기 도중에 비글 개 한 마리가 뛰어들었다.

 

 

 

지난 13일 칠레 축구팀 페르난데스 비알과 우니베르시다드 데 콘셉시온의 전반전 20분경에 비글 한 마리가 잔디밭을 뛰어다니다가,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경기장을 종횡무진하는 비글 탓에 발이 걸린 선수가 한둘이 아니었다.

 

심지어 비글은 골라인에서 볼일을 보는 바람에 축구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우니베르시다드 데 콘셉시온의 골키퍼 마누엘 가르시아는 경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장갑을 벗고 비글의 대변을 치워야만 했다.

 

 

 

경기 중 붙잡힌 비글은 동물단체 외리타스 데 코야오(Huellitas de Collao) 덕분에 주인을 찾았다. 마티아스 가요소가 2주 전 잃어버린 비글 반려견 ‘토비’였다! 토비의 집은 칠레에서 3번째로 유서 깊은 도시 펜코에 있는데, 경기가 열린 에스테르 로아 레보예도 경기장에서 12마일(약 19㎞) 떨어진 곳이다.

 

토비의 주인은 “어제 나는 TV에서 방송한 축구 중계를 보다가, 꼬리를 보고 토비를 알아봤다. 뛰어다니다가 (선수들을) 피하면서, ‘작은 선물’을 남긴 토비를 보고 웃었다. 집에서도 토비가 그러기 때문이다.”라고 폭소했다. 이어 그는 “토비를 찾아서 집에 데려와서 아주 기쁘다. 토비는 현재 집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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