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우연히 거리를 떠도는 개를 구조했다. 그 개가 얼마나 특별한 개인지 나중에 알게 됐다. [출처: 소방관 주니뇨 지우니]

[노트펫] 브라질에서 11살 소년이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고 눈물 흘린 모습이 감동을 줬다. 매일 동물을 구조하는 소방관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와 브라질 뉴스포털 g1에 따르면, 11살 브라질 소년 레안드로는 지난 6월말 집 뒷마당에서 3살 반려견 ‘밀리’를 잃어버리고 크게 상심했다.

뒷마당에서 다른 개와 놀다가 가출한 개 밀리.

가족은 집 주변을 샅샅이 훑으며 밀리를 찾아다녔지만, 밀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가족은 우연히 미용실 앞을 지나가다가, 미용사에게 밀리의 사진을 보여줬다. 그런데 미용사가 밀리가 어디 있는지 안다고 대답했다!

얼마 전 소방관 주니뇨 지우니가 길에서 떠돌이 개 한 마리를 구조했는데, 그 개가 밀리였다. 그 개가 스웨터를 입고 있어서, 주인 있는 개라고 짐작한 소방관은 그 개를 맡아서 돌보고 있었다.

   밀리가 탄 차를 바라보는 11살 소년 레안드로.(왼쪽 사진) 레안드로가 잃어버린 개 밀리를 품에 안고 눈물을 흘렸다.(오른쪽 사진)

소년의 가족이 그 개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소방관은 바로 소년에게 개를 데려다줬다. 소년은 밀리를 끌어안고 펑펑 울며 기뻐했다. 소방관은 자신이 구조한 개가 얼마나 소중한 개인지 뒤늦게 깨달았다.

지우니는 “우리가 도착했을 때, 소년이 안도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들의 재회는 아주 특별했다. 레안드로는 우리가 가족을 구했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 지역 상인은 소년과 밀리의 재회 순간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밀리를 안고 기뻐한 소년 레안드로. [출처: 클레베르 다 코스타]

유기동물과 실종동물을 구조하는 업무를 해온 소방관 지우니는 “매일 아는 동물을 구조하지만, 이번은 특별했다.”고 단언했다.

원래 밀리는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학대를 받다가, 올해 초 동물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소년의 아버지 클레베르 다 코스타는 “밀리는 끈에 묶여있었고, 목에 온통 멍 자국이 가득했다. 우리 가족은 밀리를 사랑으로 돌봤다. 밀리는 매우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