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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양동이 타고 탈출!'...실험견 생활 끝낸 댕댕이들

 

[노트펫] "앞으로 행복한 일만 있음 좋겠어요!"

 

실험실 생활을 마치고 바깥 세상으로 나오는 비글들의 모습이 웃음 이상의 그 무엇을 주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알기는 하는 것인지 그저 깨발랄한 비글들의 모습에 뭉클해집니다.

 

지난 23일 모 실험기관에서 실험견으로 살아가던 비글 아홉 마리가 계약 기간이 끝나 바깥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실험실 관계자의 "고마웠어, 잘가라"'는 말과 함께 파란 양동이에 실려 실험실 바깥으로 나오는 녀석들. 양동이에 두 녀석씩 담겨 나오면서도 그저 '오늘은 또 뭐하고 노는거야?'하는 듯 호기심만 가득합니다. 마치 조잘조잘대는 아이들을 보는 것같습니다.

 

5개월령의 어린 나이에 모견의 품을 떠나 실험기관의 쇠창살 뜬장에서 4년을 버티고 견뎌온 녀석들이었습니다. 태어나서 4년, 사람으로 치면 인생의 제일 즐거운 10대와 20대 시절을 본성을 억누르고 참아가며 실험실에서 보낸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네 차례에 걸쳐 실험견 비글들을 바깥 세상으로 인도한 동물단체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이하 동행)이 9마리의 비글들을 맞이했습니다. 실험실이나 동행 관계자들은 비글들의 그간의 생활을 잘 알고 가슴 한 켠이 먹먹했지만 막상 비글들은 천진난만하기만 했습니다.

 

 

 

 

바깥으로 나와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며 냄새를 맡고, 외부 화단에 핀 꽃 냄새도 맡아봅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발견하듯 목줄을 쥔 관계자들 사정은 아랑곳않고 질주도 해봅니다. 이 장소가 바깥의 공원이었다면 그저 반려견이 산책나온 것만 같습니다.

 

태양,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 명왕. 비글 9마리의 이름입니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우리 태양계의 태양과 행성들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명왕성은 지난 2006년 행성에서 제외돼 현재 행성은 아닙니다).

 

그런데 '해왕'은 없습니다. 당초 동행은 10마리의 비글을 넘겨받기로 되어 있었고 이에 맞춰 태양과 행성들의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해왕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비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왕이는 실험실 생활 청산을 열흘 여 앞둔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해왕이는 마지막 실험에서 쇼크가 와서 숨을 거뒀다. 실험실 생활 청산 열흘 여를 앞두고서다.
해왕이는 마지막 실험에서 쇼크가 와서 숨을 거뒀다. 실험실 생활 청산 열흘 여를 앞두고서다.

 

마지막 실험에서 쇼크가 왔고, 응급처치를 했지만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비글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며 안도했다가도 이 녀석들이 그동안 어떤 위험성을 안고 살아왔는지 정신이 번쩍 들게 합니다.

 

동행은 이날 구조한 비글 9마리가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가족을 만들어주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동행이 마련한 임시보호처에서 지내면서 새 가족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입양을 가게 됩니다.

 

 

동행은 지난 2015년 이후 4차례의 실험 비글 구조를 통해 31마리의 비글들이 안락사 주사바늘 대신 가족을 만나 제2의 견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이번 다섯 번째 비글 9마리 역시 평생 가족을 만나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를 응원합니다.

 

 

 

** 9마리 비글들의 새삶을 위한 펀딩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펀딩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래 사이트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또 동행에서는 임시보호 및 입양 문의도 받고 있습니다. 임보와 입양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다음 당부 사항을 확인하시고 연락을 취하시면 됩니다. 

 

*25세 미만 경우 가족동의 필수입니다 ( 연대 책임/ 부모님과 상담)
* 중성화 동의 필수 입니다 ( *추후 미동의시 강제 입양 취소)
*이름표, H하네스 꼭 채워주셔야 합니다 ( 입양 진행시 필수 지참)
*Daum ”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 카페 홈피에서 입양신청서 작성, 동의서 작성, 입양 중성화 책임비, 주거환경 체크 등

 

*아시안 :010-8863-6277 (문자 먼저 주세요)
*왕따구리: 010 2688 1019 (문자 먼저 주세요)
*웅녀 : 010-7582-4423 (문자 먼저 주세요)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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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2건

  •   2022/05/27 12:41:00
    비글들이 정말 천진난만 하네요...ㅜ꽃향기를 맡는 모습을 보니 눈물나네요...해왕이도 조금만 더 기다려주지..ㅜ

    답글 9

  •   2022/06/25 14:19:04
    어떻게연락하는거에요?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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