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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소리에 놀라 달아난 반려견 찾아준 리조트 직원들

ⓒ노트펫
하이원리조트 직원들이 고객이 잃어버린 반려견을 구조하고 있다. 

 

[노트펫] 불꽃 소리에 놀라 달아나 꽁꽁 숨어버린 고객의 반려견을 찾아준 리조트가 있다.

 

18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 하이원리조트를 찾은 고객 A씨는 지난 7일 저녁 리조트 안에서 불꽃쇼가 벌어지는 사이 반려견 홍시를 잃어 버렸다. 홍시가 불꽃 소리에 놀라 달아나 버린 것이었다.

 

고객은 온라인에 글을 올리고, 전단지와 현수막도 리조트 근처에 게시하는 한편 사설 실종동물 수색업체에게도 찾아줄 것을 의뢰하는 등 홍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고객이 리조트를 찾았다가 반려견을 잃어버렸기에 직원들도 마음이 무겁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이원리조트 직원들도 그동안 온라인으로 실종 내용 및 발견 현황을 공유하고 리조트 야외 곳곳에 먹이그릇과 물그릇을 놓는 등 홍시 구출에 힘썼다. 또 종합상황센터에서 홍시의 행방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CCTV를 확인하는 노력도 있었다.

 

주인과 리조트 직원들이 발벗고 나섰지만 홍시는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애를 태웠다. 그러다 잃어버린 지 열흘이 흐른 지난 17일 하이원리조트 직원 두 명이 호텔 잔디광장 인근에서 홍시를 발견했다. 직원 두 명은 혹시나 놓치지 않도록 인근에서 근무 중인 직원과 협력사 직원 10여명을 불러 모았다.

 

ⓒ노트펫
탈출 열흘 만에 주인과 재회한 강아지. 

 

이렇게 만들어진 홍시 구조대는 현수막으로 홍시가 또 도망가지 못하도록 퇴로를 막고 겁먹은 홍시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40분간 기다린 끝에 홍시를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이후 직원들은 홍시를 데리고 호텔 애견보관실로 이동했고 홍시를 위해 끓인 황태국을 먹이며 휴식을 취하도록 도왔다.

 

홍시를 찾은 고객 금모씨는 "홍시가 원래 겁이 많아 사람들을 피해다녀서 못 찾을까 많이 걱정했다"며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서 도와준 하이원리조트 직원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이원리조트는 수년 전부터 반려견 동반 고객 유치를 위해 동반 객실을 운영해왔다. 반려견 동반 호캉스를 꿈꾸는 고객들을 위해 오는 7월부터는 반려견 맞춤형 객실, 레스토랑, 실외놀이터 등의 서비스를 콘도 한 동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펫클럽도 오픈할 예정이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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