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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에 쓰러진 치매 주인 3일간 지킨 댕댕이..구조대에 짖어서 위치 알려

63세 치매 여성과 반려견의 실종 전 마지막 모습. 해리스 카운티 인스타그램
63세 치매 여성과 반려견의 실종 전 마지막 모습. 해리스 카운티 인스타그램

 

[노트펫] 미국에서 공원의 습지에 쓰러져 있던 치매 주인 곁을 지키고, 짖어서 위치를 알린 반려견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8일 CNN과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경찰은 SNS를 통해 63세의 해리 노페라는 여성의 실종 사실을 알리고 시민 제보를 요청했습니다.

 

60대 여성은 지난 3일 오후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맥스와 산책하는 모습이 찍힌 것을 끝으로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특히 실종 얼마 전 치매 진단까지 받은 상태여서 가족들은 더욱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이 여성을 찾기 위해 경찰과 자원봉사자 등 수백명이 나섰고, 적외선 탐지 기능이 탑재된 수색용 드론도 띄워졌습니다. 하지만 여성을 좀처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여성이 맥스와 산책에 나섰다 사라진 조지 부시 공원은 넓이가 7800에이커, 955만평에 달하는 드넓은 공원입니다. 

 

그렇게 수색에 지쳐가던 구조대는 실종된 지 이틀이 넘은 6일 새벽 3시 쯤 숲 속에서 나는 개 짖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 새벽에 울려퍼지는 개 짖는 소리를 따라가본 수색대는 여성과 곁을 지키고 있는 반려견 맥스를 발견하게 됩니다. 

 

치매 여성을 발견한 뒤 수습을 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ted.heap.constable
치매 여성과 반려견을 발견한 뒤 수습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ted.heap.constable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장소에서 약 5km 가까이 떨어진 공원 습지대였습니다. 가시덤불에 진흙창인 그 곳에 여성은 쓰러져 있었고, 목줄도 리드줄도 없는 맥스가 그 곁을 지키며 짖고 있었습니다. 맥스가 아니었더라면 생각하기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습니다.

  

가족은 물론 지인들에게도 맥스가 한없이 고마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아들인 저스틴 노페는 방송 인터뷰에서 "맥스는 목줄도 없이 3일 동안 엄마 곁에 있었다"며 "주인에게 개가 갖고 있는 충성심을 보여준다"고 칭찬했습니다.

 

지난해 9월 우리나라 홍성에서도 반려견이 논에 쓰러져 있던 90대 치매 주인 곁을 지킨 일이 화제가 됐습니다.

 

 

 

 

백구라는 이름을 가진 자그마한 체구의 강아지는 3년 전 할머니가 거두기 전까지 주인 없이 떠도는 유기견이었는데요. 실종 당일 새벽 바깥 외출을 하는 할머니를 그림자처럼 따라갔고, 실종 40시간 뒤 논에 쓰러져 있던 할머니에게 체온을 나눠주고 있는 채로 발견됐습니다.

 

홍성에서 90대 치매 곁을 지킨 백구의 모습.
홍성에서 90대 치매 곁을 지킨 백구의 모습.

 

할머니를 발견하는 데도 백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구조대는 드넓은 지역을 수색하기 위해 수색 드론을 띄웠는데요. 드론에 백구의 생체 신호가 포착되면서 구조대가 할머니를 발견하고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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