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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애견 불모지? 그건 옛말

제주도 중국인들이 부동산을 싹쓸이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요새 뜨거운 곳이다.

 

동네 애견숍 주인이 갑자기 웬 제주도냐고? 우리도 업계 동향 파악은 필수. 내가 가르친 부부가 애견숍을 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제주도를 좋아해서 관심을 가져왔던 곳이다.

 

 

제주도는 원래 애견계에서는 불모지였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도는 키우는 이도 적고 해서 애견쪽 일을 하는 이들은 눈물 짓고 철수하거나 도에서 나고 자란 이들도 밖으로 나오려고만 했던 곳이다.

 

제주도의 숍들은 미용사들에게 숙박을 제공한다는 채용 조건을 거는데 이 역시 오지 않으려 드는 이들을 붙들어 놓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런 제주도가 요새는 달라졌다. 중국인은 물론이고 은퇴 수요도 있고, 아예 제주도에 가서 살려는 이들도 많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연예인 이효리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유기견 활동을 비롯해 애견가로 유명한 이효리는 2013년 9월 결혼한 뒤 남편 이상순과 함께 개만 5마리를 키우고 있다.

 

전부 유기견 출신이지만 지금은 사랑스런 주인 부부를 만나 탁 트인 마당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누구나 한번쯤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효리 부부 외에도 배우 박해진 등 다른 연예인들도 이미 제주도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제주도는 서울 등 대도시의 애견문화는 다르게 형성돼가고 있다. 여유 있는 이들이 주된 고객이어서다.

 

일단 땅이 넓다보니 키우는 개들은 도시처럼 소형견 위주가 아니라 중대형견이다. 콜리나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등. 대형견을 키운다면 도시에서는 남들의 시선을 피해 밤에만 산책하는 밤손님이 되기 십상이다.

 

제주도는 이런저런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산책할 수 있고 누가 뭐라고 할 사람도 없으니 평소 길러보고 싶었던 중대형견을 키우기 딱 좋다. 연예인이 산책이라도 나올라치면 그 자체로 화보가 된다.

 

그런가 하면 미용보다는 돌보미(Dog-sitting) 서비스가 더 발달해 가고 있다. 제주도를 오가는 주인들이 개들을 맡기는 경우가 많아서다. 앞서 말한 애견숍을 하는 부부는 한 번은 3일 동안 도베르만의 관리를 맡았다. 아침저녁으로 집에 가서 도베르만의 끼니를 챙겨 주고, 청소해 주는 일이었다.

 

키우는 개들이 중대형견이다보니 목욕 수요도 꽤 된다고 한다. 중대형견은 대개 털갈이를 하게끔 놔둔다. 청결 문제가 키우는데 더 신경써야할 부분이다.

 

애견숍들의 인테리어도도 도시와는 사뭇 다르다. 도시에서의 애견숍이라면 가게 한 칸에 미용과 용품, 분양장까지 갖춘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시내가 아닌 외곽이라면 주인 취향대로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 이에 미국의 너른 애견숍 구조를 가져온 곳도 있다.

 

제주에서 분양되는 강아지들은 대개 부산에서 배편으로 온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강아지의 외모는 도시보다 못하다. 이쁜 강아지를 구하는 것은 아직 힘든 모양이다.

 

뜨고 있는 제주도에 나도 한 번 합류할까나. 그런데 제주도는 가게세를 연세로 받는다고 한다. 1년치 가게세를 한 번에 다 내는 것인데 보증금은 저렴한 편이라고. 들어가면 최소 1년은 생활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할듯하다.  

 

'우리동네 애견숍 24시'는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서 12년째 하안애견을 운영하고 있는 전광식 사장님의 경험을 담아낸 코너 입니다.
전 사장님은 모습은 다소 거칠어 보일지라도 마음만은 천사표인 우리의 근한 이웃입니다. 전광식 사장님과 함께 애견숍에서 어떤 일들이 있는지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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