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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당한 주인 기다린 반려견..멕시코 언론 현실 재조명

숨진 멕시코 언론인 루르데스 말도나도 로페스의 집 앞에서 반려견 차토가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출처: Twitter/ moralesyo]
   숨진 멕시코 언론인 루르데스 말도나도 로페스의 집 앞에서 반려견 차토가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출처: Twitter/ moralesyo]

 

[노트펫] 살해당한 멕시코 기자의 반려견이 집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사진이 올해 들어 멕시코 언론인 3명의 죽음을 재조명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멕시코 언론인 루르데스 말도나도 로페스(68세)가 지난 23일 오후 7시경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에서 그녀의 차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 언론인들이 고인의 반려견 ‘차토’가 노란 폴리스라인을 친 집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올해 들어 2주도 안 되는 기간에 멕시코 기자 3명이 살해당한 멕시코 언론의 현실이 재조명됐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범죄 사진기자 마르가리토 에스키벨 마르티네스가 티후아나에 있는 집 앞에서 총상을 입고 숨졌다. 범죄와 부패 탐사 기자 호세 루이스 감보아 역시 이달 초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특히 말도나도는 3년 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앞에서 “내 목숨마저 잃을까 두렵기 때문에 보호와 노동 정의를 요청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호소한 바 있다.

 

정치인 부패를 파헤친 말도나도 기자는 전 바하칼리포르니아 주지사 하이메 보니야 발데스 소유의 방송사에서 부당 해고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후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대통령은 말도나도를 보호해왔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지만, 지난해 4월에도 말도나도의 차가 총격을 받았다. 고인의 반려견 사진 트위터에 말도나도를 지키지 못한 대통령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언론인보호위원회는 지난 2021년 멕시코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언론보호단체 아티클19는 지난 2000~2021년 사이 언론인 14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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