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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집사 등교 챙기는 데 진심인 고양이..`매일 스쿨버스 배웅`

제시카 레더맨은 2년 전 동물보호소에서 턱시도 고양이 크레이그를 입양했다. [출처: 제시카 레더맨]
제시카 레더맨은 2년 전 동물보호소에서 턱시도 고양이 크레이그를 입양했다.
[출처: 제시카 레더맨]

 

[노트펫] 고양이가 매일 초등학교 1학년 집사의 등교를 직접 챙겨서 동네 유명인사 뿐만 아니라 틱톡 스타가 됐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제시카 레더맨은 지난 2019년 동물보호소 입양행사에서 고양이 ‘크레이그’를 입양했다. 크레이그는 8달 넘게 보호소에서 살았지만, 레더맨 가족에게 잘 적응했다.

 

집사는 “크레이그는 아주 아주 느긋해서, 그 녀석을 당황시킬 수 있는 게 단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천둥 번개가 쳤는데도 깨지 않았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잠에서 깬 고양이는 카운터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바닥에 떨어뜨려서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집사의 집에 들어온 후 고양이는 집사의 딸과 단짝 친구가 됐다. 7살 딸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매일 학교 버스를 타고 등교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학교 버스 정류장이 바로 집 앞에 있었다.

 

매일 초등생 집사 등교 챙기기가 크레이그의 첫 일과다. [출처: 크레이그 틱톡]
매일 초등생 집사 등교 챙기기가 크레이그의 첫 일과다. [출처: 크레이그 틱톡]

 

딸이 학교 버스를 타려고 대문을 나서면, 크레이그는 대문 앞에 계속 울었다. 집사는 고양이가 딸을 볼 수 있도록 대문을 열어줬는데, 그때부터 크레이그는 딸이 버스를 탈 때까지 옆을 지켰다.

 

집사는 좀 서운했다. 그녀는 “고양이가 나와 함께 딸을 지켜볼 수 있도록 고양이를 나오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나 대신에 딸과 함께 기다리는 것을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크레이그는 학교 버스가 모퉁이를 돌아서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지킨다고 한다. 크레이그는 초등생 집사 마중에 진심이다.
   고양이 크레이그는 학교 버스가 모퉁이를 돌아서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지킨다고 한다. 크레이그는 초등생 집사 배웅에 진심이다.

 

그날부터 매일 크레이그는 초등학교 1학년 집사의 버스 등교를 책임지고 있다. 놀라운 점은 크레이그가 학교 버스가 모퉁이를 돌아서 시야 밖으로 나갈 때까지 끝까지 지켜본다는 점이다.

 

집사는 “딸이 버스에 오르자마자 크레이그가 나에게 돌아올 거라고 기대했지만, 크레이그는 거기 앉아서 딸이 버스에 타는 것을 확인한 후 버스가 멀어질 때까지 지켜봤다.”며 “버스가 시야 밖으로 나갈 때까지 버스 정류장 모퉁이를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스가 완전히 떠난 후에 집사가 불러야, 크레이그는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초등생 집사의 등교 마중은 크레이그의 일과가 됐고, 크레이그는 매우 진지하게 임했다. 그 모습에 집사는 물론 네티즌도 감동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 영상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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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는 지난 18일 틱톡에 크레이그의 배웅 동영상을 공유해서, 27일 현재 61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 네티즌은 “턱시도 고양이들은 고양이 몸에 깃든 할아버지다.”라고 감탄했다. 집사도 “세상에. 그렇다.”고 공감했다. 다른 네티즌은 “부디 고양이에게 형광색 교통안전 당번 조끼와 일단정지 표지판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고, 집사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딸이 하교할 때도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극적 상봉이 연출된다고 한다. 크레이그는 항상 딸의 하교를 기다리다가, 딸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몸을 부비고 가르랑거린다. 그리고 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이제 크레이그는 동네 유명인사가 됐고, 네티즌도 둘의 우정을 응원했다. 집사는 “이제 이웃 아이들 모두가 크레이그를 안다. 학교 버스가 설 때마다 아이들 전체가 ‘크레이그!’하고 이름을 부른다.”며 크레이그가 동네 마스코트가 됐다고 자랑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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