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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과 싸워서 동생 지킨 반려견 형님..“동생 한 곳도 안 물려”

우애 깊은 형제 밀리(왼쪽)과 통카. [출처: 매들린 밀스 페이스북]
우애 깊은 형제 밀리(왼쪽)과 통카. [출처: 매들린 밀스 페이스북]

 

[노트펫] 뱀이 반려견 형제를 공격하자, 형이 두 앞발을 다치면서 동생을 지켜냈다고 오스트레일리아 9뉴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퀸즐랜드 주(州) 입스위치 시(市) 구급대원인 매들린 밀스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잠들어서, 지난 6일 오후 잠에서 깼다.

 

바로 그때 5살 스태포드셔 불테리어 반려견 ‘밀리’와 생후 5개월 된 강아지 ‘통카’는 집 뒷마당에 들어온 갈색 뱀과 마주쳤다. 밀리는 통카를 지키기 위해서 앞으로 나서서 뱀과 싸웠고, 뱀을 쫓아냈다.

 

밀리는 뱀에게 발과 목을 수없이 물리면서, 동생 통카를 보호했다.
밀리는 뱀에게 발과 목을 수없이 물리면서, 동생 통카를 보호했다.

 

보호자는 반려견들을 보려고 뒷마당에 나갔을 때는 이미 밀리가 뱀에게 물린지 5분이 지난 듯 했다. 뱀의 독이 퍼져서, 체중 17㎏인 밀리가 빠르게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구급대원인 보호자는 바로 알아보고, 놀라서 둘을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보호자는 “구급대원으로서 나는 갈색 뱀에게 물린 사고를 꽤 많이 봤지만, 내 강아지들이 내 집에서 뱀에게 물리는 것은 이야기가 달라서, 너무 무서웠다.”며 “통카가 한 곳도 물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밀리가 동생 통카를 보호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뱀 전문가가 보호자의 집에서 밀리를 문 뱀(노란 원)을 찾아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주로 서식하는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라고 한다.
   뱀 전문가가 보호자의 집에서 밀리를 문 뱀(노란 원)을 찾아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주로 서식하는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라고 한다.

 

수의사는 통카는 다친 곳이 없지만 밀리가 목과 다리를 물렸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밀리에게 해독제와 정맥주사를 놓았다. 장기부전 위험이 있는 밀리는 며칠 입원했지만, 통카는 바로 집으로 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밀리 덕분에 동생 통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밀리와 통카는 덩치가 비슷하지만, 밀리는 형답게 어린 동생을 지켜낸 것이다.

 

퇴원한 밀리(왼쪽)와 입원 당시 밀리의 밝은 모습(오른쪽). 밀리와 떨어진 적 없던 통카가 집에 돌아온 밀리를 보고 크게 기뻐했다.
   퇴원한 밀리(왼쪽)와 입원 당시 밀리의 밝은 모습(오른쪽). 밀리와 떨어진 적 없던 통카가 집에 돌아온 밀리를 보고 크게 기뻐했다.  

 

보호자는 바로 뱀 전문가를 불러서, 밀리를 문 뱀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전문가는 밀리를 문 뱀이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로, 보호자의 집이 공원 옆에 있어서 뱀이 넘어왔다고 알려줬다.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는 코브라과에 속하는 독사로, 주로 오스트레일리아 동부와 중부에 서식한다.

 

보호자는 페이스북에서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사람이라면 뱀에게 물렸을 때 응급처치법을 배워야 하고, 뱀이 마당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에게 주변 뱀을 생포해서 야생에 돌려보내게 하고, 잔디를 짧게 깎아서 뱀이 들어온 것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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