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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가 캣휠 돌리자 '트레이너' 자처한 멍멍이.."더 빨리 달려!"

 

[노트펫] 고양이가 캣휠 타는 모습을 본 강아지는 트레이너를 자처하며 옆에서 함께 뛰기 시작했다.

 

몸이 찌뿌둥했는지 캣휠에 올라선 고양이 '깜지' 본격적으로 달리기 전 워밍업은 필수이기에 가볍게 걷기부터 했다.

 

캣휠이 돌아가는 소리에 총알처럼 날아온 이가 있었으니 바로 강아지 '꼬미'다.

 

꼬미는 누가 시키기도 않았는데 깜지의 트레이너를 자처하며 캣휠 위로 올라갔다.

 

 

그러고는 천천히 걷기와 빠르게 달리기를 반복하며 짧은 시간에 엄청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인터벌 러닝'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데.

 

열정으로 똘똘 뭉친 멍트레이너의 등장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자기 페이스로 달리는 깜지. 아무래도 꼬미의 코칭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보호자 희경 씨는 "꼬미가 몸을 써야 밥을 잘 먹어서 매일 운동이나 산책을 해줘야 해요"라며 "비가 많이 오는 날 산책이 어려워 캣휠을 타게 하면 어떨까 싶어서 최애 인형인 곰인형을 흔들어줬더니 그때부터 캣휠을 타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뒤로는 곰인형이 없어도 캣휠을 타고 깜지가 타고 있는 모습을 보면 호다닥 가서 방해를 하더라고요"라며 "영상처럼 둘이 타기도 하고 각자 타기도 해요"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 캣휠의 진짜 주인(?)은 올해로 5살 된 첫째 고양이 '임자'다.

 

ⓒ노트펫
사색이 취미이자 특기인 첫째 냥이 '임자'

 

살이 부쩍 찐 것 같아 운동을 시키기 위해 산 캣휠인데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고.

 

몸을 쓰는 것보다는 혼자서 생각을 하는 게 더 좋은지 하루의 대부분을 사색을 즐기는데 보낸단다.

 

임자를 대신해 열심히 캣휠을 타는 깜지는 곧 5살이 되는 냥이란다.

 

ⓒ노트펫
집사 껌딱지이자 에너지 넘치는 둘째 냥이 '깜지'

 

형제 냥이들과 함께 구조된 깜지는 다른 냥이들이 모두 좋은 가족을 만나 떠날 때까지도 입양 문의가 없었다고. 이에 임시보호를 하던 희경 씨와 자연스럽게 가족이 됐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희경 씨의 품에 안겨 있는 것으로 집 안에서 '집사 껌딱지' 역할을 맡고 있다.

 

임자와 깜지는 전혀 다른 곳에서 왔음에도 마치 한 배에서 태어난 애들처럼 똑 닮았단다.

 

ⓒ노트펫
"다른 점을 찾아보라옹~"

 

영롱한 초록색 눈, 잘 차려입은 턱시도, 깔끔한 흰색 양말, 왼쪽 코에 있는 검은 점까지 놀라울 정도로 똑같은데.

 

둘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바로 오른쪽 코에 있는 작은 점. 오른쪽 코에 점이 있는 냥이가 깜지라고 한다.

 

이제 막 3살 반에 접어든 꼬미는 웃는 듯한 표정이 매력 포인트인 발랄한 멍멍이다.

 

ⓒ노트펫
"가족들이랑 함께 해서 너무 행복하게!"

 

세상만사 걱정 없이 마냥 해맑아 보이는 꼬미이지만 사실 파양을 당한 아픈 기억이 있는 아이라고.

 

동물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꼬미를 보고 강한 연을 느낀 희경 씨는 꼬미를 가족으로 들이기로 결심했단다.

 

그렇게 가족이 된 꼬미는 공놀이랑 산책을 제일 좋아하는 에너지 넘치는 강아지로 성장했다.

 

ⓒ노트펫
"오늘도 열심히 달릴 거개!"

 

처음에는 임자, 깜지랑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됐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싸우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꼬미를 만나 댕댕이 마라톤도 나가 보고 함께 제주도 여행도 가며 특별한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는 희경 씨.

 

ⓒ노트펫
"우리 가족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하개!"

 

희경 씨는 "임자야. 둘째, 셋째 줄줄이 들어와도 미워하지 않고 잘 지내줘서 고맙고 미안해. 건강 생각해서 캣휠 좀 타면서 운동을 해주면 좋겠어"라며 "깜지야. 임보로 데리고 있으면서 정들까 봐 큰 사랑 못 준 것 같아 미안해. 그럼에도 늘 나만 바라봐 줘서 고마워"라고 전했다.

 

이어 "꼬미야. 멍멍이는 처음이라 부족한 것이 많은 나 때문에 많이 피곤했을 텐데 어딜 가든 성격 좋다, 순하다는 얘기 듣게 해줘서 고마워. 모두 오랫동안 건강히 곁에 있어줘"라며 "임자, 깜지, 꼬미 모두 구조 입양, 파양 입양으로 만난 아이들인데 그럼에도 충분히 예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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