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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양심선언..“내 고양이는 좀도둑..장갑 주인 찾아가세요!”

[출처: 미국 KOIN6 지역방송 갈무리]

집사가 앞마당에 내건 표지판과 장갑들.

[출처: 미국 KOIN6 지역방송 갈무리]

 

[노트펫] 집사가 고양이의 좀도둑질을 양심 선언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집사 케이트 펠멧은 미국 오리건 주(州) 비버턴 시(市) 집 앞마당에 “내 고양이는 좀도둑입니다. 이 물건들의 주인이라면 찾아가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표지판을 세워서 화제가 됐다. 펠멧은 표지판 옆에 줄을 연결해서 검은 고양이 ‘에스미’가 장물을 내걸었다. 주로 장갑들과 천 마스크였다.

 

표지판을 세운 뒤부터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집을 찾아왔다. 장갑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주로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사진을 찍고 갔다고 한다. 어느 날은 스쿨버스가 찾아와서 장갑들을 찾아가기도 했다.

 

검은 고양이 에스미는 비버턴 시에서 악명 높은 고양이가 됐다. [출처: 미국 KOIN6 지역방송 갈무리]

검은 고양이 에스미는 비버턴 시에서 발버릇(?) 나쁘기로 악명 높은 고양이가 됐다.

[출처: 미국 KOIN6 지역방송 갈무리]

 

집사는 “내가 안내판을 세우자마자 에스미가 한 주간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다.”며 화난 것 같았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집사가 고양이한테 창피를 줬다고 보도했지만, 집사는 에스미가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도리어 자랑스러워한다고 강조했다.

 

에스미는 물건을 훔치면, 뒷문 앞에서 크게 울면서 칭찬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면 집사는 에스미를 칭찬해주곤 했다. 즉 모두 집사 탓인 셈이다. 집사는 지난봄부터 에스미의 도둑질을 눈치 챘는데, 단순히 집사한테 선물하는 마음씨에 감동해 간식을 주고 칭찬했는데, 일이 커졌다. 죽은 동물을 물어오지 않는 게 다행이라고 여기는 마음도 있었다고 한다.

 

에스미의 도벽이 점차 심해지자, 결국 집사는 양심선언에 나섰다. 집사는 “에스미가 하루에 마스크 11장을 집에 가져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수영복, 무릎 보호대, 테이프, 페인트 롤러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에스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장갑이라고 한다.

 

놀라운 점은 에스미가 장갑을 한 쌍씩 짝을 맞춰서 훔쳐온다는 점이다. 집사는 “에스미가 한 짝씩 따로 가져오지만 거의 항상 되돌아가서 2번째 장갑을 가져온다.”고 귀띔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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