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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 실종된 보더콜리..이틀간 목장에서 양 치다가 컴백홈

실종 당시 배포된 틸리의 사진. [출처: 아이다호 주립경찰]
실종 당시 배포된 틸리의 사진. [출처: 아이다호 주립경찰]

 

[노트펫] 교통사고를 당한 보더콜리 반려견이 없어졌는데, 본능대로 인근 목장에서 이틀간 양을 치다가 발견됐다고 미국 ABC 뉴스10 지역방송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왈드 가족과 2살 반려견 ‘틸리’는 지난 6일 오전 11시55분경 미국 41번 아이다호 주립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뒷좌석 차창이 깨지면서 틸리는 차 밖으로 튕겨나갔다. 뒤따라오던 운전자들이 차를 세우고 오스왈드 가족을 차 밖으로 꺼낼 동안, 틸리는 없어졌다.

 

오스왈드 가족은 사고 당일 10시간을 틸리를 찾아다녔지만,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아이다호 주립경찰(ISP)이 틸리 실종을 알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목격하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스왈드 가족도 페이스북에 틸리 실종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다. 이 페이스북 글은 3000회 넘게 공유되면서 기적을 일으켰다.

 

바로 틸리가 사고현장에서 1.5마일(약 2.4㎞) 떨어진 양 목장에서 이틀간 양을 치다가 발견된 것! 피플지(誌)에 따르면, 양 목장을 하는 포터 가족은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 반려견 ‘후이’가 평소와 다르게 보여서 자세히 살펴보다가, 후이가 아니라 페이스북에서 본 실종견 틸리란 사실을 알게 됐다.

 

틸리는 본능에 충실(?)했다. 트래비스 포터는 “내 생각에 그 개가 양을 치려고 애썼던 것 같다.”며 남의 개가 자신의 목장에서 양을 쳤다고 웃었다. 포터 가족은 지난 8일 아침 양들이 모두 축사 밖에 나와 목초지에서 풀을 뜯는 것을 발견했는데, 모두 틸리가 일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양을 치느라 피곤했던 틸리는 쿠트나이 카운티 경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틸리의 보호자 린다 오스왈드는 “틸리는 무엇이든 몰고 가려고 한다,”며 “내가 반려견공원에 데려갔는데, 틸리가 사람들을 한 곳에 모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틸리는 보더콜리와 레드힐러(오스트레일리언 캐틀 도그) 믹스견으로, 보더콜리와 레드힐러 모두 목축 견종이다. 보더콜리는 원래 영국 스코틀랜드 양치기개로 유명하다. 항상 개 지능 테스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총명한 견종이다. 오스트레일리언 캐틀 도그도 오스트레일리아 광대한 땅에서 가축을 지키는 목축견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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