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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전 주인에게 버림을 받은 뒤, 길 한복판에서 슬픈 표정을 짓고 있던 강아지는 새 가족이 생기자 미소천사로 변신했다.
7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도로 위에 버려져 슬픈 표정을 짓고 있던 강아지 '망고'의 견생역전 스토리를 전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한 부부는 2015년 초, 길을 가던 중 도로 한복판에 엎드려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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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복판에서 발견된 강아지 '망고' |
강아지를 피해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걱정이 됐던 남편은 조심스럽게 녀석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강아지는 낯선 이의 접근이 달갑지 않았는지 이빨을 보이며 으르렁거렸다.
깜짝 놀란 남편은 다급하게 "나는 널 도우러 왔어"라고 말했는데, 강아지는 그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얌전해졌다.
깡마른 몸으로 힘없이 도로 위에 엎드려 있는 녀석을 동물병원으로 데려가고 싶었던 그는 급한 대로 고무 바구니에 강아지를 담아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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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장이 없어 급한 대로 망고를 고무 바구니에 담아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간 부부. |
녀석의 상태를 확인한 수의사는 "심장사상충에 걸렸고,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혹시라도 녀석에게 주인이 있을까 봐 내장칩 확인도 해봤다. 하지만 강아지의 몸에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강아지를 내버려 둘 수 없었던 부부는 녀석을 가족으로 들이기로 결심했다. 그들은 강아지에게 망고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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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첫날, 바로 마음의 문을 연 망고. |
그렇게 가족이 된 망고는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부부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몸을 회복해갔다.
6년이 지난 지금, 망고는 첫 만남 당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멍멍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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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표정을 짓고 있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뼈가 다 드러나 보일 정도로 말라 있던 몸에는 살과 근육이 붙었다.
망고의 여집사는 "처음 봤을 때와 달리 망고는 행복한 강아지가 됐다"며 "우리에게 시도 때도 없이 애교를 부리고 옆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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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를 너무 좋아해서 퇴근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는 날이면 일부러 바닥에 소변을 보는 안 좋은 버릇이 생겼다"며 "그렇게 사고를 쳐놓고 혼날까 봐 담요를 끌고 가 혼자 닦아 놓는데 그걸 보면 화가 나기보다는 짠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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