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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새끼 입양한 큰돌고래..`잘못된 모성애? 새끼 잃은 어미?`

지난 4월 12일에 촬영된 사진. 등지느러미는 큰돌고래 양모의 것이고, 작은 머리는 참거두고래 새끼의 것이다. [출처: Far Out Ocean Research Collective]
   지난 4월 12일에 촬영된 사진. 등지느러미는 큰돌고래 양모의 것이고, 작은 머리는 참거두고래 새끼의 것이다. [출처: Far Out Ocean Research Collective]

 

[노트펫] 큰돌고래가 종이 다른 어린 거두고래를 돌보는 모습이 뉴질랜드에서 관찰됐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 해양연구단체 파 아웃 오션 리서치 콜렉티브(FOORC)는 최근 뉴질랜드 동북부 바닷가에서 큰돌고래 암컷이 어린 참거두고래를 한 달째 제 자식처럼 돌보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FOORC는 지난달과 지난 17일 페이스북에서 두 차례에 걸쳐서 사진 3장을 공개했다. 지난 3월과 4월에 촬영한 사진으로, 연구진은 큰돌고래의 참거두고래 입양을 흥미롭다고 판단해 추적 관찰 중이다.

 

지난 3월 6일에 촬영한 사진. 4월 사진에 비해서 참거두고래 새끼의 크기가 더 작다. [출처: Far Out Ocean Research Collective]
지난 3월 6일에 촬영한 사진. 4월 사진에 비해서 참거두고래 새끼의 크기가 더 작다. [출처: Far Out Ocean Research Collective]

 

연구진은 “큰돌고래 성체가 뉴질랜드 동북쪽 바다에서 갓 태어난 참거두고래와 함께 있는 모습이 관찰돼 흥미롭다.”며 “이 큰돌고래가 범고래붙이, 거두고래, 큰돌고래가 모두 섞인 혼종그룹에 속해 있는데, 몇 시간 뒤에 거두고래들이 혼종그룹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거두고래 무리가 떠났지만, 새끼 거두고래는 큰돌고래 곁에 남아서 한 달 넘게 함께 하고 있다. 큰돌고래가 종이 다른 해양 포유류 새끼를 돌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큰돌고래(위)와 참거두고래(아래). [출처: 두산백과사전]
큰돌고래(위)와 참거두고래(아래). [출처: 두산백과사전]

 

큰돌고래만 유별나게 종이 다른 새끼를 입양하는 이유에 대해서 한 과학자는 이렇게 추측했다. 해양 과학자 조켄 재이슈마르는 뉴질랜드 1뉴스에 “잘못 인도된 모성애이거나 최근 새끼를 잃은 어미일 수 있다.”며 “참거두고래는 7년간 새끼를 키우기 때문에, 결국 앞으로 좋은 기회에 이동하는 참거두고래 무리와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참거두고래 성체는 몸길이 5m에 달하며 대서양에서 서식한다. 반면에 큰돌고래는 돌고래 중에서 가장 큰 종이지만, 몸길이는 3.0~3.7m에 불과하다. 그리고 큰돌고래는 육지에서 가까운 바다에 산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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