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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8층까지 올라와 문 두드린 고양이.."밥 줄래옹? 집사 할래옹?"

 

[노트펫] 자정이 넘은 시간에 건물 8층으로 올라간 고양이는 다짜고짜 현관문에 몸을 부딪혀 집주인을 불러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반려동물 매체 펫츠마오는 밥을 얻어먹기 위해 8층까지 올라와 문을 두드린 고양이 '미미'를 소개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집사 왕리쑤안은 2년 전 기이한 일을 겪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그녀는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밖에서는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나는데 별다른 말이 없자 이상하다 생각한 왕리쑤안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었던 건 다름 아닌 고양이였다. 녀석은 문에 몸을 부딪혀 소리를 내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현관문 앞에 나타난 고양이 '미미'
어느 날 갑자기 현관문 앞에 나타난 고양이 '미미'

 

그녀의 집은 한 층 당 4가구가 살고 있는 건물 8층이었다. 고양이가 어떻게 8층까지 올라왔으며, 왜 하필 자신의 집 문을 두드렸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고양이의 상태를 살피던 중 목줄을 발견한 그녀는 이웃 중 녀석의 집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고양이를 1층 로비로 데려갔다.

 

왕리쑤안은 건물 경비원에게 건물 안에서 고양이를 잃어버린 이웃이 있는지 알아봐달라 부탁하고 간식을 사서 녀석에게 줬다.

 

목줄을 하고 있어서 집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누구도 녀석을 찾지 않았다.
목줄을 하고 있어서 집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누구도 녀석을 찾지 않았다.

 

그게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그녀는 이틀 뒤 녀석과 다시 만났다.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그때 그 고양이가 있었던 것이다.

 

녀석은 집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오더니 제 집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경비원에게 물어보니 "건물에 사는 사람들 중 고양이를 잃어버렸다는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그녀는 혹시라도 녀석의 몸 안에 내장칩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확인 결과 녀석의 몸 안에 내장칩은 없었다.

 

 

고양이는 건강했지만 피부병으로 인해 꼬리털과 머리털이 많이 빠져 있었다.

 

녀석을 방치할 수 없었던 왕리쑤안은 동물보호소를 통해 고양이의 집사를 찾는 글을 올리고 임시 보호를 시작했다.

 

만약 공지 기간 내에 녀석의 집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공식적으로 입양하기로 신청도 해뒀다.

 

 

결국 녀석의 집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왕리쑤안은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됐다. 그녀는 고양이에게 미미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줬다.

 

왕리쑤안은 "아직도 녀석이 어떻게 우리 집으로 오게 됐는지는 미스터리다"며 "이게 바로 묘연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집에 들어올 때만 해도 낯가림 없이 하루 만에 적응을 하기에 사람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겁쟁이였다"며 "우리 가족 앞에서는 애교도 많이 부리고 당당하게 행동하는데 친척이나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면 바로 침대 밑으로 숨어버린다"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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