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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가 투명 테이블 밑에 자리 잡은 이유.."혼자 먹으니까 좋개?"

 

[노트펫] 보호자가 투명 테이블에서 밥을 먹자 강아지는 그 밑에 자리 잡고 앉아 매서운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최근 보호자 여빈 씨는 TV를 보며 밥을 먹기 위해 거실에 있는 투명 테이블 위에다 식사 준비를 했다.

 

그 모습을 본 강아지 '봉봉이(풀네임 차봉봉)'는 투명 테이블 밑에 있는 공간으로 쏙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노트펫
여빈 씨의 먹방을 직관하기 위해 방구석 1열에 자리 잡은 봉봉이

 

평소에도 봉봉이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걸 좋아해서 여빈 씨는 별생각 없이 밥을 먹으려 했는데 어디선가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시선이 느껴지는 곳으로 고개를 움직인 여빈 씨는 봉봉이의 표정을 보고 웃음이 터졌다.

 

투명 테이블 밑에 자리 잡고 앉아 있던 봉봉이가 원망하는 눈빛으로 여빈 씨를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트펫
"거 혼자만 맛있는 거 먹지 말고 나도 좀 같이 먹개! 간식 주시개!"

 

당장이라도 "혼자 맛있는 거 먹으니까 좋아? 나도 줘!"라고 말할 것 같은 눈빛으로 부담스럽게 쳐다보는 봉봉이에 여빈 씨는 의도치 않게 눈칫밥을 먹어야 했다.

 

여빈 씨는 "원래 제가 밥을 먹을 때면 늘 옆에 앉는데 저 날은 어쩐 일인지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더라고요"라며 "그러고는 밑에서 원망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게 너무 귀엽고 웃겨서 사진으로 남기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노트펫
여빈 씨와 언제나 함께 하고 싶어 꼭 붙어 있는 사랑둥이 봉봉이.

 

이어 "제가 밥을 먹는 걸 보다가 정신이 팔렸는지 정수리 부분을 유리에 꽁 박았는데 그 모습마저도 너무 사랑스러웠어요"라며 "저희가 뭘 하는지 늘 관심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친구예요"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13살이 된 봉봉이는 여빈 씨의 사촌 언니와 함께 살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여빈 씨의 집으로 오게 됐다.

 

자신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강아지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봉봉이.

 

ⓒ노트펫
"지나가다 만나면 인사해 주시개!"

 

산책을 하거나 애견카페에 가서도 강아지 친구들에게는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홀로 유유자적 산책을 하거나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넨단다.

 

똑똑하고 눈치가 빠른 편이라 어딜 가든 금세 그곳에 적응을 하는데 집이 아닌 곳에서도 볼일은 꼭 배변패드 위에서 본다고 한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냐는 질문에 여빈 씨는 '계단이 무서워 허무하게(?) 끝난 봉봉이의 외출'을 꼽았다.

 

ⓒ노트펫
"철이 없었죠.. 계단이 무섭다고 울었다는 게.."

 

어렸을 때 봉봉이는 현관문이 열린 틈을 타 홀로 외출을 감행한 적이 있단다.

 

가족들이 여기저기 찾고 있을 때 어디선가 봉봉이의 울음소리가 들려 가보니 옥상에서 혼자 울고 있었다고.

 

"용감하게 계단을 올라가 놓고 내려오는 게 무서워서 혼자 울고 있더라고요. 지금은 계단도 잘 오르내리고 엘리베이터도 잘 탄답니다"라고 말하며 여빈 씨는 웃어 보였다.

 

ⓒ노트펫
"해피 바이러스 봉봉이의 하루가 궁금하다면 '@bongbongi___0102'로 놀러오시개!"

 

봉봉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여빈 씨는 "우리 집 사랑둥이 봉봉아 우리 집에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너랑 함께 한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오래됐네"라며 입을 열었다.

 

여빈 씨는 "항상 건강했던 우리 봉봉이가 얼마 전 큰 수술을 받아서 우리 모두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맙고 미안해"라며 "앞으로도 네가 좋아하는 형아랑 매일매일 산책할 수 있을 만큼 건강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집 놔두고 누나 머리 위에서 그만 좀 자고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자"라며 "우리 곁에 오래 있어줘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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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1건

  •  *차여경 2021/05/18 18: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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