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종합

이효리 "순심이 입양하고 인생에 중요한게 뭔지 깨달았다"

 

[노트펫] 이효리는 순심이를 입양하고 본인의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이효리와 반려견 순심이와의 이별 이야기가 그려졌다.

 

10년 전 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만나 오롯이 가족이 된 순심이. 정신없던 연예 생활에 지쳐가던 이효리에게 순심이는 삶의 이정표를 다시 세우게 해준 기적 같은 존재였다.

 

방송에서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는 순심이와의 시간을 온전하게 추억하기 위해 제주에서의 신혼집을 다시 찾았다. '효리네 민박집'을 찍었던 그 제주집. 순심이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그집을 찾은 건 3년 만이었다.

 

안락사 위기서 극적으로 구조됐던 순심이

 

유기견 봉사활동을 갔던 안성 평강공주보호소에서 처음 만난 순심이는 다른 동물들과 떨어져 항상 혼자 있었다고 했다. 다른 동물들로부터 공격을 당해 혼자 있을 수밖에 없었던 순심이.

 

그러다 유기견을 돕는 화보 촬영을 하는 기회가 생겼을 때 같이 촬영을 하기 위해 왔던 4마리의 유기견 가운데 순심이가 있었다.

 

 

촬영 전 강아지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던 중 순심이가 이미 한 쪽 눈 실명에 자궁축농증이 심한 상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촬영 대신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이 끝난 순심이를 다시 보호소에 보낼 수 없어 효리는 순심이와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

 

효리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순심이와의 기막힌 인연에 대해 적었다. 순심이는 강원도의 한 보호소에서 안락사가 결정됐지만 한 봉사자의 극적 구조로 안성보호소로 보내져 3년을 보냈고, 그렇게 효리를 만나게 됐다. 효리는 그렇게 기가 막힌 운과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져 서로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오직 효리만..효리 바라기 순심이

 

순심이는 효리 바라기였다. 입양된 후 자신의 모든 시간과 시선을 효리를 바라보고 효리의 옆에 있기를 바랐었다고. 언제나 돌아보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순심의 눈빛에 효리 역시 바쁜 스케줄과 웬만한 촬영장에 순심이를 데려가는 등 가능한 모든 시간과 공간을 순심이와 함께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10년 전 촬영했던 동물농장에서도 순심이는 효리의 배 위에서 편안하게 자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제주도의 신혼집에 살게된 데에도 순심이가 있었다. 이효리는 "여행을 떠나면서 반려견을 데리고 간 적이 있는데 순심이, 모카, 구아나가 너무 좋아하더라"며 "그 모습을 보고 내려와서 본격적으로 살게 됐다"고 추억했다.

 

며칠 전 예감했던 이별..너무나 고요하게 떠난 순심이

 

이효리는 떠나기 며칠 전부터 순심이가 곡기를 끊기에 '아, 이게 진짜 끝이구나'를 예감하고 순심이와의 매순간을 영상에 담아 기록했다.

 

순심이와 함께 있었던 매 순간 매 공간을 남겨 추억하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12월23일 새벽 5시 반, 순심이는 고요하게 떠났다.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일생은 사람의 그것보다 훨씬 짧기에 보호자들이라면 이른 이별을 익히 알고 있다. 부디 그순간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시간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

 

이효리 역시 순심이를 입양할 때부터 '언젠가 갈 텐데, 나보다 먼저 갈 텐데'하고 늘 생각했지만, 생각하는 것과 진짜 가는 건 달랐다고 눈물지었다.

 

순심이가 남기고 간 것

 

이효리는 순심이를 입양하고 본인의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없이 부풀어져 있던 자신의 인생에 순심이가 찾아오면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쳐내고 제일 중요한 '사랑'만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순심이가 효리에게 준 기적 같은 일이라고 했다. 지쳐가던 이효리에게 삶을 돌아보고 다시 나아갈 힘을 준 것이 순심이였다. 

 

순심이와의 지난 10년을 회상하며 순심이가 남겨준 것과 순심이로 인해 변화한 것들, 순심이로 인해 많은 깨달음을 얻고 배웠다는 이효리의 담담한 내레이션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효리는 특별한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다. 순심이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공간에서 지금 남아있는 반려견들과 함께 순심이의 사진을 보며, 그때를 추억하고 있는 남은 자들의 시간을 보여주었을 뿐. 그것만으로도 순심이에 대한 그리움은 충분히 전달됐다.

 

SBS TV동물농장의 '이효리와 순심이 1편'은 평균 시청률은 9%, 분당 최고 시청률은 9.9%(수도권 가구 기준, 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반려견 #애묘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목록

회원 댓글 0건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