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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의 출생부터 은퇴까지..휴대폰으로 담아낸 일대기

[노트펫] 4월 마지막주 수요일인 28일 세계 안내견의 날을 앞두고 삼성전자가 갤럭시 S21으로 찍은 안내견의 삶을 공개했다.

 

갓 태어난 꼬물이 시절부터 사회화를 위한 퍼피워킹, 안내견 학교 훈련, 일생에서 가장 긴 안내견 생활, 그리고 은퇴 후 삶까지 안내견의 일대기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는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안내견의 역할과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것은 물론, 올바른 사회적 인식을 되새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지난 1993년부터 사회공헌사업으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 에버랜드가 안내견의 훈련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 출생

 

이맘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잘 먹고, 잘 자는 것. 새끼 강아지들은 어미 개와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하루하루 쑥쑥 커간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는 자체 번식을 통해 안내견 후보생들을 확보하고 있다. 강아지들은 안내견으로서 적합한 품성과 자질을 갖춘 엄선된 종견과 모견으로부터 태어난다. 

 

 

 

 

◇ 퍼피워킹 

 

지난해 서울 강남의 백화점에서 일어났던 안내견 홀대 사건. 당시 안내견은 정식 안내견이 아닌 교육생으로서 퍼피워킹 과정에 있었다. 

 

퍼피워킹의 안내견이 되기 위한 두번째 단계로 생후 7주령이 된 아이들은 자원봉사자 가정에 위탁돼 다양한 사회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일명 ‘퍼피워커(Puppy Walker)’라 불리는 위탁봉사자들은 1년 정도 집과 주변 공원, 음식점, 카페 등 일상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훈련을 이어간다.

 

특히 바깥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자는 등 이 모든 모습이 ‘사회화 훈련’에 해당한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박태진 파트장은 "강아지들은 생후 3~15주 사이에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며 "이때 쌓은 다양한 경험에 의해 성격의 많은 부분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 안내견 훈련

 

퍼피워킹 기간은 1년 동안 진행된다. 퍼피워킹을 마친 예비 안내견들은 다시 안내견학교로 돌아와 안내견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받는다.

 

6~8개월 동안 △기본훈련(앉아, 기다려 등) △품행훈련(급식, 배변, 집중하기 등) △보행훈련(인도길 따라 걷기, 횡단하기, 장애물 회피, 목적지 인식 등)을 받게 된다. 

 

  

 

 

훈련 기간이 끝나며 최종 테스트가 기다리고 있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훈련견들은 일반 가정으로 입양돼 반려견으로 살아가거나, 안내견학교 내 훈련 시범견 등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테스트 미통과가 실패가 아니다. 

 

박태진 파트장은 "안내견이 되고 안 되고는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아니다"며 "안내견이 못되더라도 타고난 기질이 좋고, 사랑받으며 체계적인 훈련을 거친 아이들이기에 어느 환경에서나 적응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 7~8년의 안내견 생활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통과한 안내견은, 분양을 원하는 시각장애인을 찾아가게 된다.

 

오랜 시간 함께 하는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이기에 시각장애인의 성격, 직업, 보폭이나 속도,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안내견을 보내게 된단다.

 

안내견과 함께 지낼 장애인에 대해서도 수 차례 인터뷰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얻고, 매칭 후 지속적인 파트너 교육을 통해 긴밀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딸이 있는 유석종 씨와 그의 아내 선명지 씨는 각각 안내견 ‘해달’, ‘지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유 씨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시각장애인과 안내견 사이 다리를 놓아주는 일을 하고 있는 안내견 전문가이기도 하다.

 

안내견이라고 해서 24시간 내내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기만하는 존재가 아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밥 챙겨주고, 털 손질해주고, 시간 맞춰 배변하도록 밖에 나가고, 함께 산책하고, 아픈 곳이 있나 살펴보고...반려견과 마찬가지로 안내견 역시 주인의 손길이 계속해서 필요하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오로지 안내견을 위해 할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란다. 덕분에 안내견은 주인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박 파트장은 "실제 안내견들의 평균 수명은 반려견으로 지내는 일반 리트리버 보다 1년 정도 길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행복한 여생을 보낸다"고 밝혔다. 

 

 

 

◇ 은퇴 이후 

 

약 7~8여 년의 시간이 흘러 10살 가량이 되면 안내견들은 은퇴하게 된다. 사람 나이로 치자면 대략 60세 정도 됐을 때다. 마약탐지견이나 수색탐지견, 경찰견, 군견 등 특수사역견들 역시 비슷한 나이에 은퇴한다. 

 

 

은퇴한 안내견은 자원봉사자 가정으로 위탁되거나, 일반 가정으로 분양된다. 어릴 적 짧았던 1년이지만 자원봉사자들 눈에는 안내견의 모습이 너무나 선하다. 

 

 

박태진 파트장은 "퍼피워킹을 담당했던 자원봉사자들이 은퇴한 안내견을 다시 데려가는 경우도 많고, 입양 대기자 또한 매우 많다"며 "“시각장애인에게 눈과 친구가 되어줬던 안내견은, 평범한 반려견으로서 새 가족과 함께 행복한 또 다른 견생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 안내견 만났다면 이렇게 해주세요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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