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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처럼 굳어가던 방치견..다섯 달 만에 180도 변신

방임견 그린치는 구조 다섯 달 만에 몰라보게 좋아졌다. 왼쪽이 구조 당시 모습이고, 오른쪽이 임시보호 가정에서 찍은 사진이다. [출처: Facebook/ RescueDogsRockNyc]
   방치견 그린치는 구조 다섯 달 만에 몰라보게 좋아졌다. 왼쪽이 구조 당시 모습이고, 오른쪽이 임시보호 가정에서 찍은 사진이다. [출처: Facebook/ RescueDogsRockNyc]

 

[노트펫] 견종조차 알수 없을 정도로 돌처럼 보인 개가 구조 다섯 달 만에 밝게 웃는 셰퍼드 믹스견으로 변신했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 주(州)에서 구조 당시 ‘그린치’는 개가 아니라 마치 돌처럼 보였다. 털이 빠지고, 켜켜이 쌓인 때와 묵은 먼지, 피부병으로 인해서 흑갈색 털은 온데간데없었다.

 

구조 당시 그린치의 사진을 보면 회색 덩어리처럼 보여서, 마치 석상 같았다. 오랜 기간 방치되면서 지친 그린치는 모든 희망을 잃고 눈빛마저 생기를 잃어서, 더 돌 조각상 같이 보였다.

 

구조 직후 그린치는 사람들과 눈조차 마주치지 못했다. 심한 피부병으로 털이 다 빠지고 회색빛을 띄었다.
   구조 직후 그린치는 사람들과 눈조차 마주치지 못했다. 심한 피부병으로 털이 다 빠지고 회색빛을 띄었다.

 

동물단체 ‘레스큐 독스 락 NYC’의 텍사스 팀장이자 자원봉사자 랜디 세믈은 “그린치는 너무 슬퍼보였고, 처참한 상태에 있었다,”며 “무슨 종(種)인지 말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상당히 오랜 기간 고통 받았다는 것도 확실했다.”고 설명했다. 세믈은 “그린치는 살아있는 생물이 아니라 조각상에 더 가깝게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다섯 달 만에 그린치는 아름다운 5살 저먼 셰퍼드와 말리노이즈 믹스견으로 거듭났다. 살아남을지 미지수였던 그린치는 이제 입양 준비를 마치고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린치가 180도 변신하기까지 많은 이들이 노력했다.

 

그린치는 저체중 상태였지만, 수의사의 치료를 잘 받아들였다.
그린치는 저체중 상태였지만, 수의사의 치료를 잘 받아들였다.

 

처음 그린치를 맡은 단체는 그린치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됐고, 특별한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레스큐 독스 락 NYC로 그린치를 보냈다. 그린치는 한 달간 동물병원에서 피부병과 온갖 질환을 치료했다. 그리고 살도 찌워서 정상 체중을 회복했다.

 

지난해 12월 그린치는 몸의 병을 거의 치료했지만, 마음의 병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세믈은 “그린치는 정말 사람을 꺼려서,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을 두려워했다,”며 “다른 개들에게도 뒷걸음질 치며 피했다.”고 말했다.

 

임시보호자의 지극정성 덕분에 그린치는 이제 장난감과 공놀이도 할 줄 알게 됐다.
임시보호자의 지극정성 덕분에 그린치는 이제 장난감과 공놀이도 할 줄 알게 됐다.

 

그린치에게 동물보호소보다 임시보호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지난 1월 한 임시보호 가정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임시보호자는 구조단체가 붙여준 이름 그린치에서 도비로 이름을 바꾸고, 도비에게 많은 것을 가르쳤다. 장난감 가지고 놀기, 공 찾아오기, 가슴줄을 차고 산책하기, 임시보호자 무릎 위에서 낮잠 자기 등을 배웠다.

 

이제 미소도 짓는 그린치(왼쪽 사진).
이제 미소도 짓는 그린치(왼쪽 사진).

 

그리고 최근 그린치는 본격적인 입양 준비를 위해서 2번째 임시보호자를 만났다. 그린치는 뉴욕에 살면서 새 보호자를 찾을 계획이다. 이제 사람도, 개도 가리지 않고 잘 지내는 반려견이 됐다. 세믈은 “그린치는 이제 정말 다정한 반려견이고, 모두를 사랑한다.”고 귀띔했다.

 

레스큐 독스 락 NYC는 돌처럼 변한 개도 다섯 달 만에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사례를 그린치가 보여줬다며, 모든 개들이 2번째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역설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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