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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챙겨주던 '고양이 간식'으로 다친 여우 구조한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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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A Real Life(이하)

 

[노트펫] 다친 여우를 발견한 교사는 평소 길고양이들에게 챙겨주던 고양이 간식을 가져왔다.

 

지난 17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영국의 한 중학교 영어 교사가 자신의 차 밑에 웅크리고 있던 다친 여우를 고양이 간식으로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 콜체스터 출신 영어 교사 조지아-블루 타운센드는 지난 7일, 주차된 자신의 차 뒤에서 낑낑거리며 울고 있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조지아는 "차에 두고 온 물건을 꺼내려고 나갔는데, 이웃이 차 뒷바퀴에 무언가 웅크리고 있다고 말했다"며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그것이 여우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우는 몹시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며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저 나를 계속 올려다봤다"고 말했다.

 

다친 여우가 가여웠던 그녀는 차에서 코트 하나를 꺼낸 후 녀석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겁먹은 여우 앞에 코트를 깔아준 후, 집으로 달려가 평소 길고양이들에게 챙겨주던 간식 상자를 가져왔다.

 

 

고양이 간식을 본 여우는 몹시 만족한 듯 먹어 치웠고, 금세 활력을 되찾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우는 뒷다리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조지아는 여우를 수건으로 따뜻하게 덮어진 뒤 지역 여우 구조센터(D and K Fuzzy Ferrets and Fox Rescue)에 도움을 청했고, 여우는 무사히 구조됐다.

 

여우 구조센터의 전문가에 따르면 구조된 여우는 2살로 추정되며, 기생충에 감염돼 뒷다리를 쓰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미 사람에게 길들여진 것으로 보여 치료가 끝나도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없는 상태였다.

 

 

조지아는 가엾은 여우를 위해 녀석이 치료를 마치면 자신이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다행히 노스요크셔주 휘트비에 있는 동물보호소에서 녀석을 야생여우 보호구역에서 지낼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돌봐주기로 했다.

 

조지아는 "야생 동물 보호 구역에서 지내는 게 여우에게 더 나은 환경이기 때문에 나는 괜찮다. 그저 녀석이 가장 좋은 곳에서 지내길 바란다"며 "다행히 여우가 떠나기 전 구조센터에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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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가족의 모습

 

이어 "내가 휘트비 지역을 지나게 되면 꼭 들러서 녀석이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하겠다"며 "앞으로 집을 필요로하는 동물들이 더 많이 있을 것이고, 우리는 바쁜 집이지만 항상 그런 동물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있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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