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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개 자동차 출산 도운 美부부..텍사스 한파 이겨낸 기지

어미개 매그놀리아가 모건 부부 덕분에 텍사스 한파 중에도 차 안에서 강아지들을 순산했다. [출처: 오브리 모건]

어미개 매그놀리아가 모건 부부 덕분에 텍사스 한파 중에도 차 안에서 강아지들을 순산했다.

[출처: 오브리 모건]

 

[노트펫] 미국 텍사스 주(州)에 몰아닥친 폭설과 한파 속에서 새 생명이 태어났다. 텍사스 부부가 정전으로 난방이 끊긴 집에서 임시보호 중인 어미개를 차로 옮긴 덕분에, 어미개가 강아지 7마리를 순산했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매그놀리아(매기)는 미국 텍사스 남부도시 프레데릭스버그 거리를 떠돌다가 구조됐다. 힐 컨트리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는 매기를 임시보호해줄 멋진 가족을 찾았다.

 

바로 오브리 모건 가족이다. 두 아이의 엄마 모건은 임신한 개를 맡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매기의 출산을 돕기 위해서 미리 공부했다. 그녀는 “많은 글을 읽고, 강아지를 낳는 유튜브 영상도 많이 봤다,”며 “수백 달러 상당의 출산 준비물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모건은 “내가 읽은 것 중 하나가 갓 태어난 강아지들을 따뜻하게 보온하는 것의 중요성이었다,”며 “강아지들이 추우면 어미젖을 소화할 수 없어서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모건은 반려견 3마리를 키우지만, 강아지 출산을 겪은 적이 없어서 미리 준비했다.
출산이 임박한 매기. 모건은 반려견 3마리를 키우지만, 강아지 출산을 겪은 적이 없어서 미리 준비했다.

 

모건 가족은 매기의 출산예정일이 다가올수록 긴장했다. 설상가상으로 텍사스에 폭설과 한파가 강타한 데다, 전기가 끊기면서 모건 가족과 매기는 궁지에 몰렸다. 바로 그 시점에 매기가 진통을 시작했다.

 

매기는 지난 16일 오전 12시 30분경 첫 강아지를 낳았다. 여전히 전력이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집안은 10℃ 안팎에 불과했고, 밖은 영하 17℃였다. 가족은 매기와 강아지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서 손님방 화장실로 옮겨서, 샤워기로 온수를 틀어서 수증기로 보온했다. 또 물을 끓여서 보온주머니에 넣은 후 매기 옆에 배치했다.

 

그러나 집안은 갈수록 추워졌고, 모건은 강아지들을 잃을까봐 걱정되기 시작했다. 모건 부부는 궁리 끝에 해결책을 찾았다! 모건은 “넷째 강아지가 태어난 후 우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들이 아직도 너무 춥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그때 남편이 매기와 강아지들을 위해서 자동차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모건의 남편은 차 뒷좌석 바닥에 방수포와 담요를 깔고, 난방을 틀었다. 가족은 새벽 2시에 매기를 차로 옮겼고, 매기는 차 안에서 강아지 3마리를 더 낳았다. 가족은 12시간동안 매기와 함께 차에서 머물면서, 밤을 새며 강아지들을 돌봤다.

 

매기는 집안에서 4마리, 자동차에서 3마리를 순산해 모두 7마리를 낳았다. [출처: TikTok/ raisinghiswildflowers]
매기는 집안에서 4마리, 자동차에서 3마리를 순산해 모두 7마리를 낳았다. [출처: TikTok/ raisinghiswildflowers]

 

아직 어린 2살 아이와 생후 9개월된 아기를 키우는 모건은 아이들과 갓 태어난 강아지 7마리까지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서 자동차 휘발유가 떨어지기 전에 집 난방을 복구하는 것이 시급했다. 남편은 발전기를 구하려고 애썼고, 천신만고 끝에 발전기를 구해서 집안 일부라도 난방을 돌리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집안이 따뜻해지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결국 대가족은 부모님 집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모건은 “빙판길이 위험해서 운전하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최선의 결정이라고 보고, 우리 네 가족, 반려견 3마리, 매기와 강아지 7마리를 데리고 45분 거리에 있는 부모님 집으로 갔다,”며 “금요일까지 거기서 지냈다!”고 귀띔했다.

 

가족은 강아지 7마리에게 데이지, 파피, 애시, 로지, 달리아, 클로버, 애스터라고 이름 지었다. 매기가 강아지 7마리를 잘 키우고 있어서, 모건의 손길은 많이 필요치 않았다. 모건은 “매기가 엄마가 되어가는 것을 보는 것은 놀랍다,”며 “강아지들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까지 매우 잘 돌본다.”고 칭찬했다.

 

@raisinghiswild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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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fly's Repose - Zabawa

 

 

모건이 지난 19일 틱톡에 올린 매기의 출산 경험담 영상은 24일 현재 조회수 140만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은 댓글에 자동차로 옮긴 선택을 칭찬하면서, 매기를 돕고 싶고 강아지들을 입양하고 싶다고 지원했다.

 

힐 컨트리 SPCA는 오는 4월 매기와 강아지들을 입양 보낼 계획이다. 그때까지 모건 가족은 든든하게 매기 가족을 지켜주기로 했다. 텍사스 한파를 이겨내고 매기 가족을 보호한 모건 가족보다 더 믿음직스러운 임시보호자는 찾기 힘들 것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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