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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에서 조난당한 주인 곁을 지켜준 잡종견..1주 만에 헬기 구조

알프스 낙상사고로 발목을 다친 보호자 곁에서 영하의 추위를 견디며 도망가지 않은 반려견 애시. [출처: Facebook/ CNSAS]

알프스 낙상사고로 발목을 다친 보호자 곁에서 영하의 추위를 견디며 도망가지 않은 반려견 애시.

[출처: Facebook/ CNSAS]

 

[노트펫] 개의 충성심에는 순종, 잡종이 따로 없다. 작은 잡종견이 알프스 등산 중 발목이 부러진 보호자 곁을 영하의 추위 속에 일주일 내내 지켰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은 믹스견 ‘애시’는 보호자(33세)와 함께 알프스 겨울 산행에 올랐다. 이탈리아 항구도시 트리에스테에 사는 보호자는 알프스 산맥과 접한 도시 우디네에서 출발해 높이 2300피트(약 701m)까지 올랐을 무렵, 가파른 경사에서 몇 미터 넘게 미끄러져서 계곡 물에 빠졌다.

 

그의 발목은 부러졌고, 휴대폰 신호는 잡히지 않은 탓에 그는 꼼짝없이 산비탈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그는 겨우 계곡 물에서 기어 나왔지만, 추위를 피할 오두막이나 야영지까지 갈 수 없었다.

 

애시의 보호자는 얇은 방한 담요 한 장(빨간 원)으로 영하의 추위를 견뎠다고 한다.
애시의 보호자는 얇은 방한 담요 한 장(빨간 원)으로 영하의 추위를 견뎠다고 한다.

 

그는 어쩔 수 없이 개울가에서 영하의 추위를 얇은 보온담요 한 장과 낙엽으로 막으며, 배고픔을 참아야 했다. 그러나 반려견 애시가 없었다면, 그는 막막한 구조를 기다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애시는 영하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친 보호자 곁을 끝까지 지켰다. 

 

산악구조대가 애시의 보호자를 헬기에 태우기 위해서 구조용 배낭(노란 원)으로 그의 몸을 감쌌다.
산악구조대가 애시의 보호자를 헬기에 태우기 위해서 구조용 배낭(노란 원)으로 그의 몸을 감쌌다.

 

다행히 그가 연락 두절되자 그의 약혼자가 바로 실종 신고를 한 덕분에 이탈리아 산악·동굴구조대(CNSAS)의 헬기 공중 수색이 이뤄졌다. 그는 낙상 일주일 만인 목요일 오전 9시경 구조됐다.

 

구조대는 인명구조용 가방에 그의 몸을 감싸서, 헬기에 태웠다. 영웅견 애시도 난생처음 헬기를 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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