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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냥이게임 '쉬는 시간에 개발한 건데..'

[김민정 일본 통신원] 대박이 터진 상품들의 개발 뒷이야기를 듣다보면 의외로 헛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것들이 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상품은 죽을 쓰는데 아무런 부담 없이 만든 것 중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오곤 한다. 


일본에서 히트 친 냥이모으기 게임 '네코아츠메'의 개발 뒷이야기가 일본 잡지 웻지(WEDGE) 10월호에 소개됐다. 이 내용을 보자면 네코아츠메도 이런 헛웃음이 나온다.

 

 

네코아츠메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서서히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올 2월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지난 8월 중순 600만도 돌파했다. 올 상반기 일본 게임 차트에서 수위를 다투는 게임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소문이 번지면서 네코아츠메를 즐기는 유저들이 꽤 많다. 우리나라와 중국, 유럽 등 해외 유저가 약 25%를 차지한다고 한다. 해외 유저 중에서는 자신의 블로그에 그 나라말로 게임방법을 소개하는 매니아도 있다.

 

잡지에 따르면 네코아츠메의 개발자는 단 2명이란다. 그것도 한 명은 디자인 보조. 34살의 프로젝트 매니저 다카자키의 역할이 매우 컸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다카자키가 속한 힛트포인트도 결코 큰 게임회사는 아니다. 교토에 본사를 두고 있고 직원은 20명 가량이다. 주로 하는 일은 롤 플레잉 게임의 외주제작. 몇 명이 팀이 돼 의뢰를 받은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일이 마무리되거나 해서 한가해진 팀은 그 시간 동안 자체 게임 개발에 착수하고는 했다.

 

회사가 자체 개발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어 큰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다. 이처럼 한가한 시간에 만들어진 것이 네코아츠메다.

 

다카자키는 9년 동안 고양이를 길러온 냥이 집사. 디자인 보조는 귀여운 캐릭터 만들기를 좋아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게임으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갖고 냥이 게임을 구상했다.

 

다카자키는 틈새게임이 되도 좋다는 생각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오는 행동들을 게임 속에 집어 넣었다.

 

플레이어가 항상 화면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먹이와 공 등 놀잇감을 마당에 둔 채 자유로운 시간에 화면을 열어 게임하는 방식도 새롭게 채택해 봤다. 일본에서는 이제 이를 방치계 타입의 게임이라고 부르게 됐다.

 

처음 출시 때 등장하는 고양이는 25마리였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40마리가 넘었다. 또 유저들로부터 고양이의 실제 행동과 다르지 않느냐는 즐거운 지적질(?)도 늘상 당하는 일이 됐다고 한다.

 

네코아츠메의 인기는 회사내 분위기도 바꿔 놨다고 한다. 외주제작만 중요시하다 이를 계기로 자체 개발 게임에도 이전보다 좀 더 비중을 싣고 있다고. 직원들도 자체 개발에도 힘을 쏟는 분위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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